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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이어 ‘채널A’도 ‘5.18 北개입설’ 주장 방송민주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조국 “독재정권 유포발언 30년후 다시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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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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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6  15:31:04
수정 2013.05.16  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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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민주화운동 33주년을 앞두고 <조선일보> 종편채널 ‘TV조선’과 <동아일보> 종편채널 ‘채널A’가 잇따라 탈북인사들의 ‘5.18 북한군 개입설’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내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채널A는 15일 시사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을 통해 5.18 당시 북한군으로 남파됐다는 탈북자 김명국(가명)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채널A는 ‘방송사 최초 광주투입 북한군 인터뷰’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김 씨는 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이되는 사람들은 복무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다”며 “광주폭동 참가했던 사람들은 조장, 부조장들은 군단사령관도 되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리들 좀 길고 한 애들. 다 전투원들이야”, “밧줄처럼 창자를 목에걸고 삼층 아파트 시청뒤에 무슨 야산이 있다. 그 뒤를 끌고 다녔다” 등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의 ‘장성민의 시사탱크’에는 전 북한군 특수부대 장교인 임천용 자유북한군인연합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 대표는 5.18과 관련,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대거 침투해 1개 대대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가리켜 ‘광주사태’라고 칭하기도 했다. 또한, “79년 말에 1차 선발대가 해상으로 들어왔다”며 “2진은 광주사태를 전후해 들어왔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5.18 당시 시민군을 “시민군이라기 보다는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사람들에게 (전남도청)이 함락된 다음에 ‘광주에서(의) 무장봉기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로 확대되기 때문에 이제는 대량의 인원침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해서 3진까지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탈북인사들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나와서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방송이 이래도 되는지 하는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며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걸고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민희, 노웅래, 홍영표, 홍종학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의 13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법 및 방송심의규정위반으로 심의요청 민원을 신청하며 ‘강력한 제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전혀 책임질 수 없는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건을 훼손하려는 태도에 대해서 엄중히 항의한다”며 “민주당은 어제 방통위에 관련 방송에 대한 심의요청을 했다. 채널A의 방송내용도 똑같은 기준에서 해당기관이 심의하고 제재해야할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뜻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이번 행위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용납할 수 없는 체제 도전행위로 규정한다”며 “방송기능의 정상화와 국가기강확립 차원에서 강력 대처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와 제도적 제재조치를 요청하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TV조선’의 방송내용과 관련, 이날 자신의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5.18 이후 독재정권이 유포했던 5.18 폄하 발언을 30년후 다시 듣게 되다니!”라고 탄식했다.

송선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제기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 이사는 “정부로 하여금 북한측에 북한군 특수부대 파견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투입경로와 퇴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그 사람들의 주장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정부 측이 확인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다시는 ‘북한군 개입설’이 나오지 않도록 못을 박겠다는 뜻이다.

또한, 송 이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관여된 사실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집단증언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생각”이라며 “최후까지 계엄군에 저항하고 남은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금 생존해 있다. 그 사람들이 과연 북한 출신인지 확인해드리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송 이사는 “턱없는 주장을 그렇게 하면안된다(는 증거로) 이런 걸 다 보여주려고 한다”며 ‘북한군 개입설’을 “역사정의에 대한 쿠데타이자 세계적인 웃음거리”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5.18 관련단체 뿐만 아니라 군사전문가, 법의학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착실하게 준비한 다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권 덕성여대 사학과 교수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18의 역사적 의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됐다”며 “그럼에도 사회가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로 흐르면서 이에 맞춰 전두환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5.18 폭동 주장은 국가폭력을 안보라는 논리로 미화시키는 것인데 이는 우리사회에서 파시즘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며 “이렇게 되면 우경화가 진행되는 일본사회와 다를 바가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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