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문희상을 처단하자”…차명진 “오줌 질찔 싸고 있을 문희상”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난동 사태에 대해 17일 “이겼다고 하는 황교안 대표가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한국당이 국회마저 무법천지를 만드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더욱이 황교안 대표가 우리가 이겼다, 승리자다라고 하는 것을 보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당이 주최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거 국회로 난입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사무처에 항의해 국회 정문을 열게 했다. 수천명이 국회 본청 앞으로 진입하자 황 대표는 “여러분 들어오신 것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 이긴 것이다”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문희상을 처단하자!”고 외쳤고 차명진 전 의원도 “저 안에서 오줌을 찔찔 짜고 있을 문희상을 처단하자”고 막말을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날치기 국회, 빨갱이 국회, 기생충 국회!”라며 “여러분이 점령하시고 국회의 주인이 된 날이다, 빨갱이 기생충들을 쳐부수기 위해 오셨다”고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주인이 내는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회에 들어오겠다는데 국회 문을 잠그는 행동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이 불만을 갖더라도 그런 식으로 표출하는 것은 무법천지를 만들려는 기도”라고 비판했다.
또 “설사 국회의장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의원들이 얼마든지 따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문희상 의장이 잘못한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SNS에서 “정치깡패들, 이번엔 정말 국민이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전 역사학자는 “5.16 직후, 쿠데타 세력은 정치깡패들을 잡아 들여 ‘나는 깡패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게 했다”며 역사를 짚었다.
이어 전 교수는 “하지만 그때의 국민은 정치깡패들을 심판하지 못했다”며 “군인들이 깡패 소탕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을 함부로 심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이번에 국민들이 심판할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