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천여명이 태극기‧성조기 들고 국회 난입…사전기획 아닌가?”
방송인 김어준 씨는 어제(16일) 발생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난동 사건을 “2019년판 용팔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씨는 1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방송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어제 오전 11시 자유한국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천여명의 인원을 규탄대회 참가 명목으로 국회 경내로 불러들인 후 규탄대회 직후 의원들은 흩어졌다”고 설명하고는 “사전 기획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 경내 집회는 불법이고, 정당 연설회 참석은 합법”이라고 짚고는 “바로 그 점을 이용해 태극기부대를 연설회 참석 명목으로 국회로 들인 다음 이들을 경내에 풀어놓은 것 아니냐. 그리고는 이후 일들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시치미 떼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계획안’이라는 제하의 자유한국당 조직국 12월16일자 보고문건을 보면, 일시 월요일 오전 11시, 장소 국회 본청 회관, 담당 시도당 서울 인천 경기, 규탄사 정미경 최고위원, 비고 인원 천명, 이렇게 되어 있다”며 “이 문건에는 화수목에도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도당이 천명씩 동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 태극기부대 난입이 사전 기획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 많은 인원이 미리 태극기와 성조기를 준비해서 평일 오전 11시에 국회에 모였겠느냐”며 “이 사상 초유의 국회 경내 난동 사건은 ‘2019년 판 용팔이 사건”이라고 명명했다.
일명 ‘용팔이 사건’은 1987년 전두환 정권의 지시로 안기부가 개입한 대표적 정치공작 중 하나로, 통일민주당의 창당대회를 폭력배들이 방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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