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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불법시위 주동한 황교안, 민주노총엔 “국정농단”이라더니[하성태의 와이드뷰] 난동을 ‘승리’라 표현하며 불법·폭력 비호…집회 주도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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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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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7  08:36:32
수정 2019.12.17  09: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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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 상황을 일으킨데 가장 큰 책임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 오늘 국회에 모인 극우세력의 환호성을 받으며 ‘이 정부의 굴복을 받아낼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선동했다. 어제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장외집회에서 죽기를 각오한다며 ‘사생결단’ 등을 외치며 극단의 언어들로 선동질을 해왔다.

입만 열면 빨갱이 같은 욕설과 온갖 혐오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입에 담으며 스스로 애국시민이라는 이들의 난동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제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자유한국당에게 남은 에너지가 이제 증오와 혐오뿐이라는 것에 큰 우려가 든다.”

16일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의 논평 중 일부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벌어진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초유의 폭력 사태에 대해 황 대표의 책임을 분명히 한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한 목소리로 폭력 사태의 방관을 넘어 폭력을 조장한 한국당 지도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그 중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함께 당원 및 당직자들이 물리적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도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국회 본청 앞 선거개혁 농성장에 있던 정의당 당원 및 당직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욕설을 장시간 퍼붓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라며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검경은 오늘의 이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아주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정문 담장을 넘어가 집회를 했다고 징역 4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본 사태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엄정히 판단하길 바란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불법 시위 주도한 황교안 대표 

“여러분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이긴 겁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태극기 부대’ 등 한국당 지지자들의 폭력을 독려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지난 4월엔 확연히 달랐다. 지난 4월 3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진입 시위을 벌인 뒤 체포되자, 다음날인 4일 황 대표는 “민주노총이 국정을 농단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붓다시피 한 바 있다. 

앞서 당시 경찰은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25명을 집회 현장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일 밤 김 위원장을 석방했지만,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스스로 촛불 대주주라는 맹신에 빠져서 사실상 국정을 농단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만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며 “모든 법 위에 민주노총이 군림하고 있는 이 현실을 국민께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또 황 대표는 “국회에서 마구잡이 폭력으로 경찰과 취재진까지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25명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몇 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다”면서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집회 참가자의 대다수가 60·70대여서 불상사를 우려해 강제 해산을 시도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16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실제로 이날 9시간 동안 이어진 시위에서 경찰이 체포한 시위 참가자는 극우단체 회원 1명이 전부인 걸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려고 하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위대를 향해 ‘나를 따라오라’며 자진 해산을 유도해 실제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국회 본관 앞에 난입해 폭력과 폭행을 일삼은 집회 참가자들을 황 대표가 비호했고, 지난 4월 민주노총은 국회 본관 앞까지 가보지도 못한 채 정문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당했다. 반면 이날 집회 참가자 중 체포당한 인원은 경찰을 직접 폭행한 극우단체 회원 1명이 전부였던 셈이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4년 구형한 검찰, 황 대표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태극기 부대의 국회 난입 사태는 한국당이 주도했습니다”라며 “태극기부대의 국회 난입사태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국회 출입을 허용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로 국회 정문이 열리면서 시작됐습니다”라는 리포트를 통해 한국당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JTBC <뉴스룸> 역시 ‘불법’을 강조하고 나섰다. 

“원래 법으로도 이곳 정문, 그러니까 국회 경계 100m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또 국회 규정에도 이 집회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론 정당과 함께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이루어진 적은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오늘처럼 국회가 점거당한 상황은 처음입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문제는 이날 여야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의에 불참하며 국회 본회의 무산에 일조한 한국당이 똑같은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KBS <뉴스9>는 “한국당은 서울·경기 당원 4천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는데, 우리공화당원도 일부 합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 내내 국회 경내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늘(17일) 오후 2시 규탄대회를 예고한 한국당과 불허 방침을 천명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국회 진입을 ‘국정농단’에 비유했던 황 대표. 그는 전 국민이 지켜본 한국당 지지자들과 태극기 부대의 난동을 “승리”라 표현하며 불법과 폭력을 비호하기에 이르렀다. 또 그 자신이 집회 주도자임을 자처했다. 

지난 3일 검찰은 지난 4월 국회 정문 앞 집회를 포함 총 네 차례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한국당은 이번 주 내내 국회 내 ‘불법’ 시위를 예고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표현대로, 한국당과 지지자들은 이미 국회를 유린하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렸다. 예고대로 한국당이 내일 또 불법 시위를 강행한다면, 검경이 적극 나서서 한국당과 황 대표의 이 불법행위를 엄벌에 처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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