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피해’ 할머니들, ‘망언’ 하시모토 만나러 직접 日 간다

순회증언집회 추진…김복동 할머니 “진실 밝히고 오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역사교육의 중요성 등을 일본사회에 알리기 위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순회증언집회를 연다.

특히 이번 순회 집회에는 ‘위안부 제도가 당시 상황상 필요했다’는 망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의 면담도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시모토 시장에게 일본 순회증언집회에 나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노자 인권팀장은 ‘go발뉴스’에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망언’을 듣고 오사카에서 순회 집회를 같이 진행하는 ‘간사이 네트워크’ 측이 오사카 시청에 직접 연락을 취해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오사카 시청 측은 일정을 확인하겠다고 했고,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13일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들에게 “총탄이 난무하는 속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망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길원옥(86)할머니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후쿠야마, 오카야마, 오사카, 나라, 도쿄 등에서 순회증언집회를 진행한다. ⓒ 'go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길원옥(86)할머니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후쿠야마, 오카야마, 오사카, 나라, 도쿄 등에서 순회증언집회를 진행한다. ⓒ 'go발뉴스'
이번 집회는 정대협이 일본 각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네트워크와 대학교, 교사, 노동자 등과 함께 기획한 집회다.

정대협 측은 “순회증언집회를 통해 역사교육의 중요성과 과거 잘못에 책임지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일본사회에 이해시키고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 운동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집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 일정에 동행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길원옥(86)할머니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후쿠야마, 오카야마, 오사카, 나라, 도쿄 등에서 순회증언집회를 진행한다.

김복동 할머니는 19일, 1만여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오키나와 현민대회에 위안부 문제 및 전쟁 기지 반대에 관한 발언을 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의 망언을 듣고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 80세가 넘은 나이지만 비행기에 오르기로 했다. 진실을 밝히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길원옥 할머니는 “거짓은 오래가지 않으니 일본이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오사카(25일), 나라(26일) 집회에서는 할머니들의 발언 이외에도 일본군 문서 발굴을 통해 ‘위안부’ 역사를 알려 온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 강연,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 씨의 공연 등도 준비되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