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살해위협까지..”…네티즌 “끝까지 싸워달라”

고재열 “박지만 ‘비리면죄부’ 주는 꼴, 박대통령에 ‘부메랑’”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조카의 살인사건을 보도하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불의한 권력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 달라”며 응원을 보냈다.

주진우 기자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근혜와 박지만 이름 들어갔다는 이유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2년 넘게 열심히 취재해서 충실히 보도했다”며 “그 어떤 기사보다 어렵고 힘들었다. 살해 위협도 많았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살해당한 사람의 부인이 전화 해 ‘더 이상 취재하시면 신변이 위험해 진다. 참아달라’고 했다”며 “한 제보자는 감옥에 들어가면 목숨은 안전할테니 그걸 위안으로 삼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로써 열심히 한 게 죄가 된다면 벌을 받겠다. 시대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며 “여러분처럼 보도를 해야 되는데 내가 취재를 당하고 있어 얼마나 낭비고 안타까운 일인가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 영상 보러가기)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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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주진우 기자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 네티즌(블**)은 “주 기자 파이팅. 불의한 권력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맞서 싸워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 밖에도 “주 기자가 구속감이나 되나? 그냥 흠집내기와 정치 검찰의 충성 퍼포먼스일 뿐. 윤창중이나 구속시켜 놔라”(다*),

“기자가 기사를 쓰는데 있어 의심스러운 정황 등을 조사해서 나열하는 게 죄라고 몰아붙이는 것이 말이 되나?”(머*), “검찰을 국민이 기소했으면 좋겠다”(dkma*******), “주진우 잡아넣으면 온 국민이 일어선다”(정의*****) 등의 글들이 잇따랐다.

정치권과 언론인들도 주진우 기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뉴욕타임스’마저 권력에 불경한 일을 했는지 팟캐스터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고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 국격이 윤창중 때문에 실추 될 뿐만 아니라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 때문에 나라의 국격, 언론의 자유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정작 구속될 사람은 주진우 기자가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사실을 은폐하고 도주의 우려가 농후한 윤창중이 구속돼야 한다”며 “주진우 기자에게 언론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주진우 기자가 공표한 의혹은 기자정신에 따른 합리적 의심과 취재에 의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검찰이 이처럼 의뭉스러운 짓을 하는 것은 의혹의 대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씨이기 때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가뜩이나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행보를 계속해서 보인다면 끝끝내 ‘정치검찰’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대용 춘천 MBC기자는 SNS에 “정봉주 전 의원 구속된 후 국회의원들이 위축됐었다고 들었다. 주진우 기자가 구속된다면 기자들 역시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라는 글을 올렸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도 “주진우 기자를 구속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부메랑이 될 것입니다. 아무도 박지만씨에 대한 비판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박지만씨의 전횡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라며 “박지만씨가 고소한 주진우 기자를 구속하는 것은 박씨에게 ‘비리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주 기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12시 30분께 종료되었다. 주 기자는 현재 구금 상태로, 영장이 기각되면 풀려나게 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6시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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