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생기부’ 유출 파장…20년 입시전문가 “사생활 전체 공개한것”

고재열 “조국 딸을 얼레리꼴레리 놀린 것, 자식 둔 부모가 할 짓인가”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주 의원은 3일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며 조 후보자 딸의 영어 성적을 조목조목 공개했다. 

앞서 주 의원은 1일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했다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생기부 유출’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본인 동의 없이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가 제3자에게 넘어갔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경위 파악에 나섰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이) 경찰에 고소했다고 하지만 검찰에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접속·출력기록 요청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자료를) 발부한 것은 (조 후보자 딸) 본인과 수사기관 등 2건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관련해 입시 전문 컨설턴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20년차 입시전문가인 김 대표는 “저도 매년 1천개 이상의 생기부를 보지만 만약 공개하면 저희는 망한다”며 “학교 선생님이 외부로 유출했다면 파면 당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생기부에는 부모 정보, 선생님이 그 애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동아리를 어떻게 했는지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며 “20~30쪽이 넘는 아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선생님의 종합평가가 들어가 있다,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며 “이걸 공개한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을 무시한 것이고 한 사람의 사생활 전체를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매우 불법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둔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떤 신형무기로 군인이 조준사격하고 있고 오발이었다고 얘기 하는데 그 무기가 어떤 무기인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침묵하면 더 많은 조준 사격이 계속될 것 같아 인터뷰를 자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해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왜 아무도 주광덕 (의원)에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가”라며 “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깠는데, 깔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고 기자는 “주광덕(의원)의 행위는 ‘네 딸 영어 잘하는 거 아니거든, 네가 네 딸 영어 잘하는 줄 알지만’이라며 얼레리꼴레리 놀리는 것”이라며 “이게 사람이, 국회의원이, 자식을 둔 부모가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고 기자는 “이걸 알아낸 경위도 합법적인지 따져야 하겠지만, 공표한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누가 봐도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단순히 사람을 망신주기 위한 것은 정말 비열한 짓”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