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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특검’ 운운까지…나경원, 그냥 청문회를 하시라[하성태의 와이드뷰] 황교안·나경원 의혹도 무제한 질문 받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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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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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15:55:27
수정 2019.09.03  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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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여상규, 정양석 의원이 모두발언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황교안, 나경원 원내 대표, 당신과 당신 자녀들에게 제기된 의혹들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 소명 해명할 수 있습니까?

“(전략) 자유한국당이 가족들의 증인 철회를 해놓고도 다른 일반 증인들의 출석 통보 절차를 이유로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는 어제 초월회 모임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께 말씀드렸습니다. 조국 후보자를 보호해야 할 민주당이 일반 증인들에게 적극적인 출석 협조 요청을 하여 증인들이 출석한다면, 바로 오늘이라도 청문회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부터 법적으로 ‘대통령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여야가 의지만 갖는다면 ‘국회의 시간’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의 헌법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합니다.”

3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촉구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의 ‘관전평’을 올린 심 대표는 “국회가 자신의 헌법적 책임도 못 하면서 조국 후보자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라며 “그것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헌법적 검증 절차도 아니고, 기자간담회의 형식상 조국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한다. 일부 ‘해명성’ 간담회라는 지적도 수긍이 근다. 야당이 자신들이 확보한 증거와 근거를 바탕으로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광경을, 그 공세를 조 후보자와 여당이 어떻게 맞대응하는지 온 국민들이 생중계로 지켜봤어야 옳다. 

하지만 결국 기자간담회가 시작하던 그 시각, “법대로 하자”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일성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청문회 개최의 법적 시한을 넘기게끔 만든 책임을 여당에게 돌린 것이다. 도리어 한국당이 각 언론사에 보냈다던 협조 요청 내용 그대로, 3일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를 강행했다. 적반하장이란 표현이 두둥실 떠오른다. 

이어진 ‘인권침해’ 폭로에, 반박 기자회견 강행한 한국당 

“어제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다. 왜 조국 후보자가 증인이 출석하고 자료를 제출하는 그런 정상적인 청문회를 그토록 피했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왜 여당이 조국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서 온갖 몽니를 부리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았다. 기자들의 짤막한 질문에 조 후보자는 온갖 장황한 변명 그리고 기만, 감성팔이만 반복했다. 

청문회장과 검찰조사실에서는 완전히 무너져 내릴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을 쌓았다. 위법, 특권, 반칙의 인생을 살아온 조 후보자, 그 장관이 되겠다는 그 길마저도 편법과 특권이다. 이것이 공정과 정의를 바로잡아야 할 법무부장관이 되겠다는 인물의 최후의 몸부림이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의 말이다. 이상하다. 앞서 언급한 심 대표는 물론이요, 조 후보자 본인을 비롯해 대다수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촉구한 상황이었다. 심지어조 후보자 지지들마저도. 특히 조 후보자가 2일 오전까지 청문회 개최를 읍소한 상황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묵살하듯, 나 원내대표는 반박 기자간담회 개최의 변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늘 우리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을 낱낱이 고발하는 대국민 언론간담회를 갖는다. ‘논문 제1저자가 될 만큼 열심히 했다, 나는 코링크PE도, 사모펀드 투자처도 몰랐다’ 이 뻔뻔한 거짓의 실체를 분명히 짚어드리겠다. 조 후보자에게 몇 시간이고 방송 생중계를 허용한 언론, 제1야당의 반론권을 반드시 보장해주시라.” 

그렇다면, 우선 기자 간담회에 나서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볼까. 한국당이 배포한 자로에 따르면, 1세션 ‘특권반칙’(딸 학사 비리)엔 주광덕, 김진태, 곽상도, 이은재, 박인숙, 김도읍 의원이, 2세션 사모펀드 의혹에는 장제원, 김용남, 김종석, 주광덕, 김도읍 의원,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에는 주광덕, 정점심, 송언석, 최교일, 장제원, 김도읍 의원이 나선다고 한다. 

조 후보자 부친의 묘소를 찾아가 묘비까지 공개했던 김진태 의원을 필두로 조국 청문회 정국 정국에서 폭로를 이어갔던 의원들이 총출동한 형국이다. 특히 이 중 주광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4∼7등급”이었다며 조 후보자 딸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전날에도 주 의원은 공익 제보를 전제로 조 후보자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하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 여당으로부터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국 반대’를 위한 한국당의 몸부림이, 안간힘이 절정에 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제안 드린다. 한국당 또한 조 후보자와 같이 꼭 1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이어가시라고.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의원들이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황교안, 나경원도 무제한 질의응답 해명 할 수 있나?”

“딱 하나만 묻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 대표, 당신과 당신 자녀들에게 제기된 의혹들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 소명 해명할 수 있습니까? 할 자신 없다면 당장 조국과 정부 향한 저급한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 집어치우고 국가와 국민 위해 국회 정상화 협치 힘모아 주십시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지켜 본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일갈이다. 맞다. 한국당 또한 반박 기자회견 후반부에 반드시 기자들로부터 무제한 질문을 받으시라. 그리고 답에 나서시라.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의 경우, 조 후보자 딸 논란 와중에 불거진 과거 ‘나경원 딸 성신여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여시기를.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 원내대표는 특검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어제 조 후보자 스스로 나중에 검찰의 공소장에 쓰일 많은 이야기들을 실토했다. 검찰의 명명백백한 공정수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특검을 향할 수밖에 없다. 특검의 대상에는 부실한 검찰수사도 당연히 포함됨을 기억해주시라.”  

오히려 국민들이 똑똑히 확인했다. 국회 청문회의 필요성을. 또 한국당이 왜 청문회를 피했는지를. 국민들은 생중계를 통해 오고가는 질문 속에, 여야 공방 가운데 조국을 향한 공세와 더불어 똑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 ‘황교안 의혹’, ‘나경원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권리가 있다. 그게 힘들다면, 11시간 동안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으시라. 

그럴 자신이 없는지, 한국당의 기자간담회 일정은 오후 6시 전에 마무리된다고 한다. 안타깝다. 그러니 부디, 반복되는 폭로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그만 높이시라. 툭하면 특검 운운하는 버릇도 이제 그만 거두시길. 조 후보자의 말마따나,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검찰 수사를 지켜볼 때다. 그러니 억지 주장은 그만 펴시고, ‘패스트트랙’ 경찰조사 출석부터 제발 ‘법대로만’ 지켜 주시기를.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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