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가이드’ 표현…무고확인전까지 2차 피해 야기 말아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기자회견에 대해 11일 “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미국 가서 주장 대응 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표 전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피해자 보호제도가 일찍부터 발달해 있다. 힘세고 강한 가해자가 위세 부려 사건 덮으려 시도, 접촉 못한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윤 전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 표 전 교수는 “사건 이후 행동 및 관련 조치와 전혀 부합되지 않는 해명”이라며 “미국 DC 경찰이 수사에 임하고 결과 나온 후 해명이든 사죄든 해야 한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표 전 교수는 “성범죄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흔히 자기합리화를 위해 행하지만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 “피해자에 대한 비방, 폄하”라며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표 전 교수는 “윤창중씨, 본인의 원래 주장인 ‘미국에서 조사 다 받으려 했다’ 대로 미국 가서 경찰 수사를 받으면 된다”고 촉구했다.
또 ‘문화적 차이’ 언급에 대해서도 표 전 교수는 “오히려 미국 성인 남녀 사이 성적 의미없는 신체접촉이 더 일상적”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 후 박근혜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터치하며 안내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선명했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변인이 인턴 직원을 ‘가이드’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도 표 전 교수는 “한미 모든 매체와 정부 관계자가 모두 ‘인턴 직원’으로 칭하는데 본인만 ‘가이드’라 반복해 칭하고 ‘야단쳤다’, ‘무능’ 등 피해자 폄하는 범죄혐의 소명과 무관하다”며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 하려는 의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표 전 교수는 “성범죄 자체를 ‘1차 피해’, 이후 가해자나 주변에서 피해자를 의심하고 오해하거나 괴롭혀 발생하는 추가적 피해를 ‘2차 피해’라 한다”고 설명한 뒤 “성범죄 용의자 윤창중과 그 추종자들은 혐의 벗겨져 무고임이 확인되기 전까지 결코 2차 피해를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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