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물타기야?…장관들 줄줄이 朴에 사과 하겠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던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이남기 홍보수석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인터넷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수석은 10일 밤 10시 40분쯤 긴급브리핑을 열고 “홍보수석으로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며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이 홍보수석이 왜 국민이 아닌,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 한 것을 두고 “국민 반대를 무시하고 ‘오기인사’를 한 대통령도 이 사건에 큰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면서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지 청와대 홍보수석한테서 사과 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을 개인 문제로 호도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자세로 국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jwp615)를 통해 “교장선생님이 학생에게 사과할 일을 학생이 교장선생님과 학생에게 사과?”라며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비꼬았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 사과는 문제투성이 인물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대통령이 국민에게 해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트위터리언들은 “가카껜 공개 사과하면서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겐 한마디도 없음?”(@new******),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쓴다. 윤창중 사건에 대해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왜 사과하는가? 애들 대가리가 긍등이로 보이는가? 썩었꾼 썩었써?”(@yoa****), “청와대 이자슥들아 어디서 물타기야!?”(@*****t50), “결국.. 윤창중은.. 그분의 인지 및 묵인 하에.. 혼자 설로 튀었다는 거네.. 다시 말해.. 그분이 최종 결정권자이고 이 사건의 실질적 배후라는 말이로세.. 허허허~~ 그분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래”(@jo*****), “앞으로 나랏일이 안 풀릴 때마다 장관들이 부르르 박한테 줄줄이 사과하는 꼴 보겠구나. 지랄도 이런 지랄은 참말로 희귀한데 말이다”(@***********Kim)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