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보고서, ‘윤창중 사건 장소 호텔룸’ 기록 파문

윤창중 “술은 마셨지만 성추행은 안했다” 부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박근혜 대통령 방미 수행 중 불거진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미국 워싱턴DC 경찰 보고서에 범행장소가 호텔룸이라고 기록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go발뉴스’가 10일 입수한 미국 워싱턴DC 경찰국의 ‘경찰보고 접수서’에 따르면 사건발생 장소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호텔의 “호텔 방(Hotel/motel Room)”으로 적혀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Misdemeanor Sexual Abuse’으로 분류했으며 ‘허락 없이 여성의 엉덩이를 잡았다(rabbed buttocks without her permission)’고 기록했다.

워싱턴DC 경찰보고 접수서. 사건발생 장소란에 “호텔 방(Hotel/motel Room)”이라고 적혀 있다. ⓒ 박상균 기자
워싱턴DC 경찰보고 접수서. 사건발생 장소란에 “호텔 방(Hotel/motel Room)”이라고 적혀 있다. ⓒ 박상균 기자

미국 현지를 취재하고 있는 재미언론인 박상균 기자는 ‘go발뉴스’에 “서류상에 호텔 룸이라고 기재된 점이 상당히 충격적이다”며 “새벽까지 술을 먹은 게 아니라 방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해당 사건은 윤 전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7일(현지시간) 밤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20대 인턴 직원(미국 시민권자)과 워싱턴 숙소 인근 호텔 바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7일 오후 10시경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호텔로 출동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주미대사관 인턴여성과 함께 술 마신 점은 부적절했지만 추행하지 않았다”고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에 따르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0일 오전 기자들에게 “이정현 정무수석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이 청와대에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란 것은 여성 인턴과 술을 마신 것이지, 성추행은 안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여성 인턴(이 밝힌 내용)과 청와대가 확인한 윤 대변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많이 엇갈린다”면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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