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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복동 할머니 마지막 한마디.. “일본에 대한 분노”윤미향 “가해자의 뻔뻔함 앞에 아무 소리 못내는 피해자들의 정부.. 이게 뭡니까”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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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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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10:41:56
수정 2019.01.29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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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에 대한 분노”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28일 밤 10시 41분 향년 93세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월1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천안망향의동산이다.

 

 
▲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이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님 약전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 
1940년, 만 14세에 일본군‘위안부’로 연행.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가 됨. 
1945년, 싱가폴에서 일본군 제16사령부 소속 제10육군병원에서 간호사로 위장당하여 일본군인들 간호노동, 버려짐. 미군포로수용소에 수감 
1947년,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 째 되던 22세에 귀향 
1992년 3월, 일본군‘위안부’ 피해 공개, 활동 시작 
1992년 8월, 제1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증언
1993년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세계인권대회에 참석, 증언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 원고로 참여, 실상을 문서로 증언.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대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 제안, 1호로 기부 
2012년 3월 8일, 정대협과 함께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비기금 설립 
2012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회로부터 용감한 여성상 수상 
2012년 ~ 16년, 유엔인권이사회,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매년 수차례 해외 캠페인을 다니며, 전쟁 없는 세상,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는 세상을 위해 활동. 
2013년 7월 30일, 해외 첫 평화비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참석, 활동 
2014년 3월 7일, 베트남 한국군성폭력 피해자에게 사죄와 지원 메세지 영상으로 알림. 
2015년 5월, 국경없는기자회, AFP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세계 100인의 영웅”에 선정. 
2015년 6월 25일, 전쟁/무력분쟁지역 아이들 장학금으로 5천만 원 나비기금에 기부. 
2015년 12월 10일, 대한민국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2015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 수상. 
2017년 7월 6일, 재일 조선 고등학교 학생 2명에게 김복동장학금 전달 
2017년 8월, 사후 남은 모든 재산 기부약정 
2017년 9월 26일, 서울특별시 명예의 전당에 선정 
2017년 11월 23일, 한국 포항지진 피해자돕기 1천만원 후원 
2017년 11월 25일, 정의기억재단으로부터 여성인권상 수상 
2017년 11월 27일, 여성인권상금 5천만 원을 무력분쟁지역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활동을 위해 '김복동평화상' 제정, 정의기억재단에 기부(1회 수상자 : 우간다 내전 성폭력 생존자, 인권운동가 아칸 실비아 선정) 
2017년 12월 10일, 국제여성인권단체인 <Women's Initiatives for Gender Justice>, '성평등 유산의벽‘에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 선정. 
2018년 6월 9일, 일본 도쿄 사단법인 희망씨앗기금 주최 집회 참석, 발언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김복동장학금 수여 
2018년 12월 10일, <김복동의 희망> 명예회장 취임 
2018년 11월 22일, 재일조선학교 지원을 위해 5000만원 <김복동의 희망>에 기부 
2019년 1월 2일, 바른의인상 수상, 상금 500만원 재일조선학교를 위해 <김복동의 희망>에 후원

고 김복동 할머니는 66세까지 이 땅의 여성으로, 67세부터는 일본성노예 생존자로서 30여년을 여성인권운동가로 치열하게 살아왔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은 이날 오후 가 뿐 숨을 몰아쉬며 생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할머니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페이스북에 남겼다.

   
▲ 콩고와 우간다 등 세계 무력분쟁지역의 성폭력 생존자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향해 “당신은 우리의 영웅, 우리의 마마, 우리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사진출처=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 페이스북>

할머니... 
누구보다 처절하게 이 땅의 여성으로 사셨어요.
누구보다도 열심히 여성인권운동가로 사셨어요.
할머니는 지는 삶이 이기는 삶이라는 것도 보여줬지만, 결국에는 이겼어요.
아베는 결국 할머니에게 졌어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할머니, 할머니와 함께 인권운동가로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윤 이사장은 그러면서 “60살 할머니가 90살 할머니가 되도록 그렇게 30년을 치열하게 싸워왔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범죄 인정도, 진정한 사죄도, 배상도 받아내지 못하는 이런 상황. 이게 뭡니까”라며 “가해자의 저 뻔뻔함 앞에 아무 소리도 못 내고 있는 피해자들의 정부, 도대체 이게 뭡니까”라고 절규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에 속아 전쟁터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 후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1992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인권‧평화 운동을 이끌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도 향년 94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할머니의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7세이던 1942년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던 길에 동료 2명과 함께 군인에게 납치돼 일본 시모노세키를 거쳐 만주로 끌려가 고초를 당했다.

해방 후 이 할머니는 “조선으로 가는 배가 있다”는 말에 돈 한 푼 없이 동료들과 항구를 찾아 조선인 선주에게 간청해 간신히 밀수선인 소금배를 얻어 타고 귀국했다.

김복동 할머니와 이모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공식 피해 생존자는 23명뿐이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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