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젠틀맨’ KBS 재심의도 부적격 판정

하재근 평론가 “기존의 기준을 고수했다면 당연한 것”

KBS는 싸이의 뮤직비디오 ‘젠틀맨’에 대해 재심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KBS는 2일 뮤직비디오 심의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해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재심의했으나,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차는 부분이 공공질서 유지에 반하는 행위라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앞서 KBS는 지난달 17일에도 공공시설물 훼손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회의에 심의위원 7명 중 3명만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정족수 미달에 따른 규정 위반 문제로 논란이 일자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싸이 '젠틀맨' 캡처
ⓒ싸이 '젠틀맨' 캡처

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go발뉴스’에 “KBS가 이전부터 같은 기준을 다른 뮤직비디오에 적용해 왔다면 ‘젠틀맨’에 같은 기준 적용한 게 당연한 것”이라며 “특별한 대우 없이 KBS가 오랜만에 공영방송에 걸맞게 보이는 의거를 했다”고 밝혔다.

하 평론가는 “싸이가 특별 대우 받는 것에 비추어 보면 기준을 똑같이 적용한 건 잘 했지만 그 기준이 과연 좋은 것인 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문화에 좀 경직된 시각이 있기 때문에 싸이와 관계없이 기준을 좀 완화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 같은 소식에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유는 정말 웃기네요. 차라리 19금을 때리라고!ㅋㅋ”(아하*******), “전 국민이 다 봤을 것 같은데 공중파에서는 안되니”(후로**), “뚝심 있는 듯. 원래 문제가 있는데 대통령이 했다고 통과시키는 것도 웃기는 듯. 심의 규정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할 듯 싶어요”(SA********), “KBS가 방송 부적격 방송사 판정 받는 게 적절하지 ㅎㅎ”(kim******),

“옳은 결정임. 요즘 문화라는 탈을 쓴 미디어 쓰레기가 너무 많다”(아기*), “과연 이유가 그것 때문 일까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이유라 그런 건 아니고?”(샤토***), “수신료나 없애 쓸데없는 심의에 돈 쓰지말고”(빽*), “소신있네 KBS 아닌건 아닌거지. 아무리 인기발 등에 업었다 해도”(올******)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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