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편파보도, MBC 단연 1등

朴 띄우고, 文-安 왜곡…트위터 ‘최악 뉴스’ 선정되기도

방송사 중 MBC가 가장 편향된 대선보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이하 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19일 발행한 대선공정보도실천보고서 6호를 통해 KBS,MBC,SBS,YTN,OBS 방송5사의 대선보도 실태를 점검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편파적인 방송으로 지목된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지난 8일부터 14일 사이에 총 17꼭지의 대선 보도물을 방송했다. 보도를 주인공별로 정리하면 △박근혜 6건 △안철수 1건 △문재인-안철수 3건 △후보전체 7건으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합친 것보다 분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박근혜 후보는 4차례에 걸쳐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향성 극을 달린 안철수 보도
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뉴스데스크>의 지난 9일자 일곱 번째 기사<安 "당선되면 MBC 사장 정리" 논란‥사장인사 개입?>을 ‘편향성의 극을 달리는 최악의 보도’로 꼽았다.

해당 기사에서 앵커는 “안철수 후보가 오늘 MBC 노조 농성현장에 찾아와 자신이 당선되면 노조의 요구대로 사장을 해임시키겠다 논의해서 논란”이라고 전했다. 이어지는 기자 멘트에서는 “권력의 언론 장악은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안 후보 자신은 대통령이 되면 방송사 사장에 대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사 문제에 대한 안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MBC 노조가 왜 농성을 하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은 단 한 단어도 없었다”며 “경영진 입장만 대변하는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 토론에 대응해 ‘나홀로 TV토론’을 추진해 20일 “불통 대명사답다”며 도마 위에 올랐다. ⓒ MBN 영상화면 캡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 토론에 대응해 ‘나홀로 TV토론’을 추진해 20일 “불통 대명사답다”며 도마 위에 올랐다. ⓒ MBN 영상화면 캡처
이외에도 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야권 단일화 보도에서 여당 비판을 먼저 기사화 △단일화 중단 상황에서도 박근혜 후보 일정부터 보도 △단일화 보도 시 그래픽이나 자막이 없는 반면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갈등은 그래픽을 통해 자세히 알리는 보도 태도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 부각 편집 등을 <뉴스데스크>의 편파보도 사례로 꼽았다.

트위터 최악의 뉴스 선정돼
공정보도실천위원회가 진행한 이번주 ‘트위터, 누리꾼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에서도 11일자 <뉴스데스크>의 (朴, “고금리해결하겠다”… 국민행복기금 제시) 기사가 최악의 보도로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35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61.8%의 선택을 받아 KBS <뉴스9>의 (새누리 “단일화 협상 중단은 지연전술일뿐) 보도를 제쳤다.

실제 <뉴스데스크>는 11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 모두 발표됐음에도 박근혜 후보 공약만 별도 리포트로 전했다. 반면 문재인-안철수 후보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는 법정노동시간 준수를 통한 70만개 일자리 창출 등 5대분야 정책공약을 제시했고, 안철수 후보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포함한 공약집을 내놓았습니다”라며 각각 단일화 기사 속 한 문장으로 처리한 바 있다.

MBC의 대선 편파보도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이강택 위원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농담삼아 지금 종편이 4개가 아니라 5개”라고 말하고 다닌다며 “노조가 충분히 견제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고, 역량이 뛰어난 제작진이 격리돼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위터, 누리꾼이 최악의 뉴스로 뽑은 <뉴스데스크>의 11일자 보도. 유력후보 세 명이 같은 날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뉴스데스크>는 朴 후보의 공약만 별도 리포트로 배치했다. ⓒ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트위터, 누리꾼이 최악의 뉴스로 뽑은 <뉴스데스크>의 11일자 보도. 유력후보 세 명이 같은 날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뉴스데스크>는 朴 후보의 공약만 별도 리포트로 배치했다. ⓒ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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