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앞세운 <뉴스데스크> 단일화 보도

방송3사 보도 비교분석…MBC “치열한 신경전, 파장 예고”

6일 저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포함한 7개 조항에 합의했다. 방송3사는 대선을 43일 앞두고 나온 중요한 발표에 많은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유독 MBC <뉴스데스크>의 야권단일화 보도태도는 달랐다. 방송3사의 6일 밤 메인뉴스를 비교분석했다.

KBS,SBS 원만한 단일화 합의에 초점
KBS <뉴스9>과 SBS <8시뉴스>는 각각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2개의 기사를 내보냈다. 대체로 추후 협상 과정에서의 신경전이 예상되지만 합의는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KBS <뉴스9>은 단일화 7개항 합의 소식을 전달하며 “가치와 철학의 연대를 선언함으로써 단일화로 인한 지지 세력 이탈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평가”,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합의함으로써 단일화의 로드맵을 만든 것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아직 단일화 합의사항이 발표되기 전에 시작된 SBS <8시뉴스>에서는 회동 현장중계와 추후 협상과정에 대해 전달했다. 기사에서는 “두 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환하게 웃고 두 손을 맞잡으며 단일화 의지를 과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단일화가 아닌 정치혁신과 정책 연합을 통한 단일화 실현에 공감” 등의 문장을 사용해 역시 단일화에 양측이 공감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MBC, 단일화 갈등 부각, 조장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단일화 소식에 대해 1개의 기사만 내보냈다. 보도 내용도 단일화 갈등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뉴스데스크>는 톱기사 제목과 자막에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 종료‥치열한 신경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뉴스9>와 <8시뉴스>가 각각 (“후보 등록 전 단일화”…7개항 합의,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무슨 말 오갔나)라는 제목을 사용한 것과 다른 접근태도를 보였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이 과정에서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양측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대선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밝혀 갈등을 부각하는 편집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비난 비중있게 다뤄
방송3사는 모두 야권단일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응을 이어지는 기사로 전달했다. <뉴스9>은 (與 단일화 비난…朴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이라는 제목을 <8시뉴스>는 (박근혜 '4년 중임제 개헌' 맞대응…단일화 비판)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반면 <뉴스데스크>는 “與, 야권 단일화 회동 비난‥ 강탈이자 정치쇼”라는 제목을 사용해 새누리당의 비난을 그대로 전달했다. 기사에서도 △각본의 사기극 △권모술수 △국민속임수의 선거전략 △강탈 행위 △정치쇼 등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의 발언에 무게를 싣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6일 KBS <뉴스9> 톱 기사 화면 캡쳐. <뉴스9>은 두 후보의 합의에 초점을 맞췄다.
6일 KBS <뉴스9> 톱 기사 화면 캡쳐. <뉴스9>은 두 후보의 합의에 초점을 맞췄다.

6일 MBC <뉴스데스크> 톱 기사 화면 캡쳐. <뉴스데스크>는 이날 유일하게 '文-安 단독 회동 치열한 신경전'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6일 MBC <뉴스데스크> 톱 기사 화면 캡쳐. <뉴스데스크>는 이날 유일하게 '文-安 단독 회동 치열한 신경전'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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