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2013년 큰 파장을 일으켰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여성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미국 경찰이 당시 수사로 범죄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증언했다. 

32년째 미국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경찰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오 팀장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성추행 사건을 직접 담당했던 오 팀장은 경찰이 수사를 마치고 영장과 정보를 검찰에 넘겨주며 윤 전 대변인을 ‘기소하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범죄행위가 소명됐다고 본 것이냐’는 질문에 오 팀장은 “경찰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윤 전 대변인과 인턴 여성의 주장이 엇갈렸지만 조사를 해보니 여성의 주장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이 부인하는 것에 대해 오 팀장은 “그렇겠죠. 외교관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에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미국에서 제일 높은 법은 헌법이고 두번째는 국가 협상법, 그 다음이 연방법”이라며 “국제 협상법이 더 높기에 거기에 외교관 면책특권이 있기에 미국 법무부도 본인들이 판단을 한 게 아니라 외교부로 넘겨서 외교부에서 알아서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팀장은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수사 파일이 잘 보관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이니까 건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죄질과 관련 오 팀장은 “미국에서는 큰 죄는 아니다. 1년여 정도의 형량이 나올 사건”이라면서도 “그러나 범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명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 사건을 일으켜 전격 경질됐다. 

앞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주미한국대사관이 2013년 5월 작성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 비공개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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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당시 “청와대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일종의 ‘형량 로비’를 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가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등에 로비를 펼쳤다’는 전 청와대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미대사관은 2013년 12월 31일 비공개 문건을 일반 문건으로 재분류하고 보존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며 “외교부는 ‘윤창중 관련 문건’들을 임의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