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숭모단체 “낸시랭 사과 안하면 법적대응”

변희재 “낸, 父 죽었다 거짓말”…진중권 “남의 가족관계 뭘 안다고”

낸시랭 등 팝 아티스트들의 ‘박정희 퍼포먼스’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단체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와 구미시새마을회 등 14개 단체는 17일 성명을 내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장소”라며 “그럼에도 팝아티스트 낸시랭 일행이 대통령 내외 사진에 입맞춤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중지를 들어 올려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찍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박정희와 팝아트 투어’ 행사의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하지만 정상적인 지각을 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손한 행동”이라며 “이는 유가족은 물론 박 대통령을 숭모하는 수많은 단체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당사자는 공개적으로 정중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사진을 삭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고인을 기리는 모든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 낸시랭 트위터(@nancylangart)
ⓒ 낸시랭 트위터(@nancylangart)

앞서 낸시랭은 동료 예술인들과 ‘박정희와 팝아트 투어’ 이벤트를 진행, 1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 전 대통령 모형의 어깨에 낸시랭의 ‘코코샤넬 고양이’를 올리고 모형의 볼에 뽀뽀를 하려는 포즈의 사진과 감자 냄새를 맡는 사진이다.

다른 참가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씨의 사진 모형 앞에서 손가락 욕설을 하고 다른 참가자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패러디한 깃발을 같이 흔드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5일 “낸시랭처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건들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건들고 박 전 대통령을 건들고 육 여사를 건드는 예술은 무엇인가”라며 “미국식 팝아트도 아니고 민중예술도 아니고 오직 탐욕을 위한 동물의 접붙이기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어머머~ 정말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네요. 저 손가락은 육영수 여사가 아니라 ‘무지와 폭력’에 물든 세력을 가리키는 거라고요”라며 “박정희 대통령 이름 팔아 멀쩡한 이들을 자신이 뜨기 위해 종북으로 모는 분들요. 앙~!”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박정희 퍼포먼스’ 논쟁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뛰어들었다. 진 교수는 15일 “낸시의 퍼포먼스에 애들이 독이 잔뜩 오른 듯. 왜들 저렇게 광분하지?”라며 “마치 북조선 애들 수령님 초상에 뽀뽀했다고 난리 치는 거 같네. 낸시의 퍼포먼스는 바로 그 점을 비꼬는 것이거늘, 그 덫에 단체로들 걸렸네. 바보들. 앙~”이라고 변 대표를 힐난했다.

그러자 변 대표는 가족사 문제를 들고 나왔다. 변 대표는 16일 낸시랭의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낸시랭 아버지 박상록씨의 2012년 3월 종로 공연이네요. 참고로 낸시랭은 대학원 졸업하자마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주장해왔죠”라며 낸시랭이 아버지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변 대표는 17일 미디어워치 기사로 전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16일 오후 11시경 SNS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네티즌들의 질문에 “말하기 힘든 아픈 가족사가 있어요”라고 밝혔다. 앞서 낸시랭은 여러 방송에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17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낸시랭은 “변희재씨와 일베는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마세요”라며 “더군다나 BBC 방송국에 제 인신공격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등, 공연취소 민원을 그쪽 업무가 마비 될 정도로 넣고 있어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제망신은 당신들이 시키고 있어요. 당장 멈춰주세요!”라고 요구했다.

한편 두 사람의 ‘가족사 논쟁’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6일 밤 “남의 가족관계에 대해 뭘 안 다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지요. 드립 한 번, 지저분하게 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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