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중 김정우 지부장 면담…“서울경찰청 차원, 철거때부터 작정한듯”
기독교계가 쌍용차 해고노동자 분향소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동시, ‘쌍용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자생명지키기 기독교시국회의는 8일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쌍용차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고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길은 쌍용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라며 “서울 중구청은 분향소 철거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와 국회는 국정조사, 해고자 복직 등으로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이 수감되어 있는 마포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오산이주노동자문화센터 장창원 목사는 경찰 측 입장과 관련 ‘go발뉴스’에 “마포경찰서에서는 ‘김정우 지부장의 신변만 확보하고 있다’ ‘조사 등은 남대문 경찰서에서 한다’고 전했다”면서 “방침으로 보면 경찰서 차원이 아닌 것 같다. 서울경찰청 차원에서 대한문을 철거할 때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8일 아침부터 낮 12시까지 긴급하게 진행된 김 지부장의 석방을 위한 긴급 탄원서 서명은 4000여장이 모아져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상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김 지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김정우 지부장은 수갑을 찬 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보였다.
김정우 지부장은 지난 4일, 중구청의 천막 강제 철거에 항의하다가 연행됐다. 다음날 석방된 김 지부장은 화단에 꽂힌 영정피켓을 강제로 철거하려는 중구청 직원들에 강하게 반발, 석방 이튿날인 6일 집회물품 수거에 항의하다 또다시 연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