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가 의원들 명함 다 받아와”…김한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상황”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따로 만난 이유에 대해 22일 “제 자료를 진실성 있게 밝혀줄 것인지 확인해야 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박영선 의원을 따로 만나 어떤 얘기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부장은 박영선 의원을 8일과 12일 두차례 걸쳐 만났다며 “제 자료가 잘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는 박 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14~15일 열린 3,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가 귀국 직전 측근들에게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위증을 종용하고 사전 대응 지침을 전달하는 육성 녹음파일을 잇따라 공개했다.
노 부장은 “청문회 끝나고 고영태와 밥을 먹으면서 박영선 의원의 연락처를 아냐고 물어봤더니 명함을 이렇게 받아왔더라”며 “의원들 전체적으로 다 받아왔더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노 부장은 “그래서 고영태한테 박영선 의원측에 연락해달라고 해서 의원님을 선택하게 됐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의원님이 정말 진실성 있게 밝혀줄 것인지 확인해야 될 필요성이 있었다”며 “제 자료를 드렸고 자료가 녹취록뿐만 아니라 삼성 자료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부장은 “상당한 많은 분량의 자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꽤 많은 시간을 박영선 의원님과 함께해야 될 것 같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혹 떼려다 혹 붙인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청문회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 “기획된 정치 공작”이라며 “박영선 의원이 5시간 동안 고영태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공모한 제보가 있다”고 역으로 의혹을 제기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