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대위 “朴에게 한달에 한번 가글 줬다”

“한적 없다”, “본적 없다” 단답형 답변…민감한 질문엔 “개인의료” 답변 피해

조여옥 전 청와대경호실 간호장교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툼가글을 한달에 한번 정도 드렸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처방이 있으면 대통령에게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 용도에 대해서는 조 대위는 “내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신보라 전 간호장교는 14일 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의료용 가글을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용 가글은 필러 시술 후 입이 마비가 돼 양치를 못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이날 위원들의 질문에 “한적 없다”, “본적이 없다” 등 단답형으로 짤막하게 답했지만 민감한 질문에는 “개인적 의료 진료”를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박 대통령 얼굴에 주사 처치를 한 적이 있는가”, “목에 혈관주사를 놓은 적이 있는가”, “2014년 4월 15일, 16일을 전후해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 대위는 모두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김영재 의원과 부인 박채윤씨가 관저에 들어오는 것도 “알지 못했다”며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대통령에게 성형시술, 필라 시술, 리프팅 실 시술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 대위는 “없다,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프로포폴에 대해서도 조 대위는 “청와대에서 구비하고 있지 않다, 본적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불면증이 있는가라고 묻자 조 대위는 “개인적인 의료 진료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에게 수면제를 주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대위는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수면제 주사는 의무실에서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대통령이 불면증이 있되 수면제는 주사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고 지적하고 “수면제 약은 드린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대위는 “개인적인 의료정보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안 의원은 “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5일 국조특위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불면증약을 처방받았다고 시인했다. 계속된 추궁에 “많지 않다, 10번 이내”라고 답한 바 있다.

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로부터 마약류재산대장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과 대부분 수면제 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2015년 유사 프로포폴인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30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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