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기관에서 2명이 찾아와 포기 압박…복수 의원들 증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탄핵 포기 압박 의혹에 대해 “실제 있었다면 권한 남용을 넘어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대통령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 헌법적인 권한을 무력화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복수의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기관에서 두 사람이 찾아와 탄핵 포기를 압박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보니 “어떤 기관인지 어떤 말로 어떤 구실로 어떤 약점을 가지고 압박했는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복수의 비박계 의원들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비박이 하루 아침에 입장을 싹 바꿨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나는 비박이 살아남는 길은 탄핵 대열에 동참해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박도 그렇게 선언했다. 오히려 우리보다 앞서서 탄핵을 말했다”고 되짚었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그러고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권력 남용을 넘어 거의 내란의 행위”라며 “그것조차 특검에서 규명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야3당의 탄핵 추진과 관련 “야당이 그것을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겠다”고 불가능을 확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