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용 줄기세포, 다수 국회의원, 전직 대통령도 맞았다”

류영준 교수 “황우석 정부회의 참석, ‘법 풀어달라, VIP와 독대했다’ 주장”

2010년 11월 5일자 MBC 뉴스데스크<‘줄기세포’ 국내에서 불법시술> 리포트 <사진=MBC 해당 보도 화면캡처>
2010년 11월 5일자 MBC 뉴스데스크<‘줄기세포’ 국내에서 불법시술> 리포트 <사진=MBC 해당 보도 화면캡처>

‘대통령의 7시간’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불법줄기세포 시술 의혹과 관련 “로비용 줄기세포 시술을 전직 대통령도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의 공익제보자 류영준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단 국회의원들이 많이 맞았고, 또 나이 많으신 분들 중에 예전 VIP, 전직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맞았다는 줄기세포 시술에 대해 류 교수는 “바로 빼서 바로 넣었으면 의사의 의료행위로 보고 불법이 아닌데 체외에서 배양을 해서 정맥주사를 놨다면 현행법상 문제”라고 불법임을 지적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부부도 일본에 있는 차움병원에서 줄기세포를 주사를 맞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박 대통령은 한번도 돈을 내지 않았고 김 전 실장은 5번 시술 중 한번만 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줄기세포 업계 관계자들은 10년 동안 이런 식의 로비 같은 행위를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박 대통령이 맞았을 당시인 2010년 상당수 국회의원들에게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식약처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료 세포치료제에 대한 규정이 있고 약사법에 일정 수준 규정이 있는데 완화해달라든지 새로운 법률을 개정하든지” 등의 일을 위한 일종의 홍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SBS 영상화면캡처>
<사진출처=SBS 영상화면캡처>

또 류 교수는 “황우석 전 교수가 청와대 수석실을 통해 정부 회의에 참석했다”며 청와대 비서관도 참여한 회의에서 ‘법을 풀어달라, VIP와 독대했다. 나는 못하게 하더라도 차병원은 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회의에 참석한)여러 인사들이 (황 전 교수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일개 사업가인데 대통령과 어떻게 독대를 하고 정책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교수는 “최근 보도를 보면 (정윤회 씨와 친분이 있다는 역술인 이세민 씨와 황 전 교수가) 같이 찍은 사진이나, 또 (이세민 씨의) 생명공학회사 자금모금 과정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황 전 교수가 권력에 자꾸 접촉하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종범 수석이 규제개혁에 대한 회의를 하는 와중에 복지부 생명윤리 정책과 과장이 경질되는 일이 있었다”며 “그분은 생명윤리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그 분은) 실제로 복지부 장관, VIP가 회의를 하는 와중에 생명윤리법 개정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했는데 대통령이 면박을 주는 장면이 최근 보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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