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게 장시호 대포폰…6번째 대통령에게 줬다”

“국세청장 수상한 지시…최순실 납세‧재산 자료 조회 차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대포폰을 들어 보이며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대포폰을 들어 보이며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최순실 아바타’ 장시호(37)씨가 6개의 대포폰을 개설해 그 중 하나를 박근혜(64)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개설한 대포폰이라며 5개의 대포폰을 직접 보여주며 이같이 폭로했다.

앞서 고발뉴스는 4일 장시호씨가 자신의 회사 직원들 명의로 5~6대의 대포폰을 사용해왔으며 최순실씨도 여러대 개통해 박 대통령에게도 나눠주고 반드시 대포폰으로만 통화했다는 장 씨 측근의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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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웅 법무부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일일이 단상으로 불러 “대포폰을 사용해본 적이 있느냐”, “청와대에서 사용했다고 믿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국무위원들은 “사용한 적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들은 폴더폰을 사용한다”며 “공식 업무 폰이 있는데 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을까”라고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물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사용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 확인이 안 된 상황이기에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사용했다면 국정농단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안 의원은 “10일 국세청장이 최순실 관련 납세자료와 재산 자료 조회를 차단했다”며 “왜 이런 수상한 지시를 내렸는가, 조사하라고 제보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검찰이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검찰이 하지 않으니 국민들, 정의로운 국세청 직원과 함께 조사를 하겠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심감을 보였다.

아울러 안 의원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돌연 이화여대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은 ‘기획된 꼼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씨가 30일 귀국했고 정유라씨는 31일 자퇴서를 냈다”며 “부정입학 당사자로서 국내 소환을 피하기 위한 기획된 꼼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온라인 제출은 효력이 없고 서면으로 제출해야 효력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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