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일가가 재산을 정리해 외국 도피를 하려 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숨겨진 재산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이상호 기자가 2년 전 이미 밝혔던 인터뷰 내용이 재주목 되고 있다.

이 기자는 2014년 12월20일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출연해 “최태민 일가 재산이 1천억원대라고 했는데 5년만에 3천억원이 더 불어났다”며 “고발뉴스에서 뛰어다녀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최순실씨가 5층짜리 빌딩, 7층짜리 빌딩, 빌라 19세대가 있다”며 “동생 최순천, 최순득씨 등 3자매가 각각 1천억원대 빌딩이 있다”고 취재한 내용을 전했다.

이 기자는 “최순천씨는 청담 사거리의 가장 노른자위 땅, 씨티은행이 있는 지상 9층, 지하 4층 총 13층짜리 건물을 갖고 있다”며 “1400억원 정도 된다, 평당 2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 고발뉴스가 2014년 밝혀낸 최순천씨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청담 사거리에 있는 13층짜리 빌딩. 1층에 씨티은행이 입주해 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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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는 “이렇게 드러난 것만 해도 4천억원대”라며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에서 밝힌 것이 최순실씨가 강남에서 유치원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 하면 4천억원을 벌수 있나?”라며 “그래서 자료를 뒤졌더니 박근혜가 육영재단 이사장 당시에 최순실을 데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육영재단을 좌지우지 한다고 형제간에 알력이 나고 노조가 들고 일어났다”며 “특정 유치원에 특혜를 준다는 것으로 결국 박근혜가 물러났다”며 ‘육영재단 사태’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유치원 특혜는 핑계이고 다른 걸로 돈을 더 벌었는지 그들 스스로 진술하고 검찰에서 이런 것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발뉴스는 4일 단독 보도를 통해 장시호씨 지인이 “최순실씨는 독일로, 장시호씨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장시호씨는 ‘크게 한 몫 챙겨 이 나라를 곧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시호씨가 시가 200억원의 제주도 땅 6천평을 50억원에 급물로 내놨다”며 “재산을 정리해 외국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폭로한 바 있다.

고발뉴스의 탐사프로그램인 <이상호의 사실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심층보도를 해오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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