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외교부내 공범 있어야 가능…캄보디아에도 재산 유출 정황”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최순실(60)씨의 언니 최순득(64)씨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베트남에 재산을 대거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재산이 언니 최순득이 더 많은데 최근 몇년 사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재산이 대거 유출됐다는 정황들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외교행낭은 전문적인 용어로 ‘Diplomatic Pouch’라고 한다”며 “자루에 서류나 소포를 넣어서 외무부에서 베트남 대사관으로 비행기 편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 관례에 따라서 인천공항이나 호치민공항에서 아무런 검사 없이 통과할 수 있다”며 “이 외교행낭을 이용해서 최순득 씨의 현금과 재산이 보내졌고 그 중 일부가 아들 승호씨의 사업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외교관례상 상상할 수 없는 일, 상상을 초월한 범죄 행위”이라며 “교육, 문화, 스포츠 분야의 이권을 챙긴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외 외교, 안보, 국방에도 최 씨 일가가 관여했다”고 비판했다.
또 안 의원은 “2013년에 외교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이 베트남 대사에 임명된다”며 “전대주씨가 최순득씨와의 친분 때문에 대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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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최순득씨의 아들이자 장시호(37)씨의 오빠인 승호(39)씨가 호치민에서 유치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사가 되기 전부터 후견인 역할을 쭉 해왔던 사람이 전대주 전 대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교민들에게 알려지기로는 성호씨는 청와대의 일종의 보호 대상 분이었다”며 “외교행낭을 통한 불법행위는 외무부내 공범이 있어야 가능하다, 외무부가 빨리 조사를 해서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