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탈세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제계의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잇따르는 탈세 의혹이 인사청문회에서 또 한번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YTN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아파트를 사고 팔면서 2억여원의 차익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노대래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재직하던 2009년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2008년에 서울 이촌동의 아파트를 11억 30000만 원에 팔고, 15억7500만원인 같은 동네 다른 아파트를 사들였다.

세금을 빼고도 집값만 4억4500만원이 필요한데 노 후보자의 예금에서 1억8000만원 정도만 빠져 나갔다는 것. 2억 6000여만원 부족분에 대해 재산공개 내역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자는 ‘2003년 매형에게 5000만 원을 꿔줬는데 매형이 5년 뒤에 2억 5000만 원으로 갚아줬다’고 주장했다.

중학생 때 자신이 물려받은 충남 서천의 땅을 어머니가 2003년에 팔아서 돈을 빌려줬는데 매형 사업이 잘되니까 땅값 상승분을 고려해 2억 원을 더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후보자는 갑자기 생긴 2억원의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자소득세든 증여세든 정상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할 경우 5000만 원 이상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노 후보자는 자신의 불찰이 있었다며 즉시 국세청에 신고해서 합당한 세금을 내겠다고 밝혔다고 YTN은 전했다.

앞서 세법 전문가로 알려진 한만수 전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해외에서 최소 20~30억 거액의 비자금 계좌를 운용하며 탈세를 해왔다는 의혹 제기돼 사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