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필요…전자파 문제 납득된다면 성주군민들 무조건 반대 안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사드 성주 배치와 관련 4일 “대통령이 직접 내려와 성주군민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면 소기의 성과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의원(칠곡·성주·고령)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은 사실 성주가 고향이다, 고향 방문을 하면서 군민도 함께 보는 게 좋지 않겠나”며 이같이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초선의원 10명, 재선 이완영 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사드 배치와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청와대의 경선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전대를 앞두고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비박계의 반발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대구경북의 초선 의원들이 오래 전에 대통령에게 요청한 사항”이라며 “소통의 장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줘야 된다”고 반박했다.
또 사드에 대한 기본 입장에 대해 이 의원은 “나는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 또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는 사드가 필요하다고 여러 군데서 말했다”며 “성주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성주 군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느냐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정부에서 조치를 해서” 풀어가야 한다며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납득만 된다면 성주 군민들은 무조건의 반대를 하는 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느 지역이든 간에 사드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며 “전자파 유해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파 유해성 문제에 대해 우선 정부가 반드시 납득하도록 군민들을 설득하는 게 제일 큰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전대 시기 대통령이 특정 지역 의원들만 따로 만나는 것도 ‘경선 개입’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잘못된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드 배치 강행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여론은 유언비어와 괴담으로 공격하면서 대통령을 편드는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도대체 어떻게 제대로 된 민심을 수렴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