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3억 퇴직금 일시불로 챙겨가

노조 “‘안전 먹튀’ 위해 동분서주한 임원들 책임물을것”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해임 결정 뒤 서둘러 사직서를 낸 MBC 김재철 전 사장이 28일 퇴직금 3억여원을 일시불로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MBC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회사로부터 3억여원의 퇴직연금을 일시불로 지급받았다”며 “각종 언론들이 비웃음과 함께 지적한 대로 ‘주주총회 전 자진 사퇴’라는 꼼수를 챙긴 떡고물이었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우리는 한 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회사를, 자신의 주머니를 챙기는 사적 이익 편취의 도구로 활용한 김재철에게는 분노를 넘어 연민을 느낄 지경이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김 전 사장은 짐을 챙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회사에 부담을 안기고 떠났다”며 “악착같이 결재한 서류 중에는 회사 인력 운용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사안과 수천만원의 지출 건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MBC노조는 “오히려 주목하는 건 이 과정에서 김재철의 ‘안전한 먹튀’를 보장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임원들과 보직자들의 행태”라며 “수억원 정도는 자기 쌈짓돈으로 생각하고 특정인에게 몰아주기 위해 절차를 무시하는 등의 ‘김재철 식’ 배임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명백한 배임 행위에 우리는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 26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5대 4로 해임됐다. 이어 김 전 사장은 27일 서둘러 사직서를 제출해 3억원으로 추산되는 퇴직금을 받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MBC는 오는 29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김 전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확정 지으려고 했으나 김 전 사장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예상대로 김 전 사장은 이날 3억여원의 퇴직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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