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는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과 관련 26일 MB정권 낙하산들인 YTN 배석규 사장, KBS 이길영 이사장, 길환영 사장도 깨끗이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KBS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MB정권의 낙하산들이 그동안 저지른 행위는 한국 언론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노조는 “MB 정권의 낙하산 사장 중 KBS의 김인규 사장은 지난해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고, 연합뉴스의 박정찬 사장 역시 올해 사임을 했다”며 “MBC 김재우 이사장에 이어 김재철 사장마저 해임이 되면서 MB의 낙하산들은 이제 하나 둘 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노조는 여전히 방송계 남아 있는 MB 낙하산들로 YTN의 배석규 사장, 이길영 이사장과 길환영 사장을 지적하며 “이제 깨끗이 용퇴를 해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새노조는 “YTN 사찰문건으로 배석규 사장의 선임과 복직 방해, 노조탄압에 정권이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으며, 배석규 사장의 부역간부들이 이에 공모를 한 사실들이 밝혀지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배석규 사장은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길영 이사장은 5·6공 부역행위와 비리, 학력조작 등 KBS의 이사가 될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는 사람”이고 길환영 사장은 “온갖 불공정, 편파 방송 행위로 88%의 불신임까지 얻었으면서도 부사장에 이어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으며, 그가 사장이 된 이후에도 대선검증보도 결방사태, 명백한 대선 불공정 보도, 드라마 <강철왕>, 그리고 최근의 관제·졸속 개편까지 수많은 공정방송 파괴가 자행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방문진의 김재철 사장 해임에 대해 새노조는 “환영할 만한 일”이며 “청와대와 새누리당, 방문진 이사회는 행여나 제 2의 김재철을 사장 자리에 앉혀 언론장악 상황을 연장시킬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노조는 “박근혜 정부는 20여 명의 해고자를 양산한 MB정권의 언론장악 체제를 종식하고, 다시는 김인규, 김재철 같은 사람들이 공영방송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우리 사회의 중지를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