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8.27전대까지 참을 건가”…김홍걸 “비준동의안 야권공조 충돌? 어쩌다가 이렇게..”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신중론’에 대해 “밀리게 되면 역사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지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전 장관은 18일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8.27전당대회까지 기다렸다가 새 지도부가 등장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그때는 이미 상황이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없을 수도 있다며 더민주 의원들이 “지도부의 의지가 어떻다고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드가 뭐 더 연구할 게 있나, 나올 거 다 나왔는데 그동안 뭐하고 이제 와서 연구하겠다고 하나”라며 “8.27 전대까지 상황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한 두달 사이에 관리가 안 되면 결국 밀린다”고 우려했다.
이 전 장관은 “국회 비준 여부는 국회에서 야당이 어느 정도 강하게 밀고 나갈 수 있냐는 추동력과 국민여론”이라면서 “야당이 전투력을 갖고 끊임없이 밀고 나가면 박근혜 대통령도 변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두 요소가 맞물리지 않으면 당연히 주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비대위는 ‘대세에 지장있겠어’ 하는 분들이니 관계 없지만 사드는 정말 국익에, 이 나라에 많은 것을 변화시킬 위험성이 있기에 생각을 해야 한다”며 더민주 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또 국제 역학관계와 관련 이 전 장관은 “동아시아의 국제 역학 구도 속에 우리가 기름통을 들고 불 속에 뛰어들듯이 트러블메이커로 들어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됐고 갈등 속에서 한쪽에 서 있는 게 됐다”며 “미중갈등 구도 속에서 새우등 터지는 상황으로 중국 군사무기들은 당연히 일정하게 한반도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상호 “당론 없는 게 당론”…심상정 “계속 방관자로 머문다면 朴정부와 공동책임 못 면해”
앞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18일 SBS ‘3시 뉴스브리핑’에서 “당론을 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 당론”이라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사드배치 반대 전국 대책회의’와의 간담회에서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 촉구 결의안에 대한 야권 공조를 촉구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연일 이런 저런 주문 하지 말라”, “우리 판단인데 압박 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9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서 “대단히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집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 같은데 한마디로 염불은 안 외면서 잿밥에만 신경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성주 군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걱정이 매우 크지 않냐”며 “이런 국가적 중대 현안에 대해서 계속 방관자로 머문다면 박근혜 정부와 공동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 표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매우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국회 검증 절차의 중심에 서달라”고 더민주에 촉구했다.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내가 국민의당 입장을 두둔할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다수의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이 반대인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을 보면 전부터 제가 주장해 왔던대로 소수의 지도부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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