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이제 사회면 아닌 연예면 기사에서 볼 수 있겠네요.. 축하해요!”
회사를 비판하는 ‘웹툰’을 그렸다는 이유로 해고된 권성민 PD가 대법원의 해고무효 판결로 23일 MBC로 복직했다.
이날 오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서울 상암동 MBC경영센터 앞에서 권성민 PD 복직 환영 행사를 가졌다.
<PD저널> 등에 따르면, 권성민 PD는 환영식에서 “판결이 엄청 빨리 나기도 했고, 상암 첫 출근이라서 실감도 많이 안 나고, 다니던 회사 복직인지 새로 입사해서 출근하는 건지 헷갈리기도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조합 집행부 선배들, 해직 선배들도 어서 돌아와서, 자랑스러웠던 MBC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권성민 PD는 복직 후 예능국으로 복귀해 ‘듀엣가요제’ 제작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능희 본부장은 “안광한 사장과 경영진이 저지르는 기레기적 방송에 대해 말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6개월이 뭐고 해고는 또 뭔가”라며 “일터에서 쫓아낸 사람들이 판결을 받아 돌아오면 아무 생각 안하고 일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도 “이상호 기자가 생각난다”며 “대법원 판결을 받아 돌아왔음에도 연이은 징계로 결국 쫓아내니 속이 시원하냐”고 지적하며 “더 이상 권성민을 괴롭히지 말고 PD로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1년 4개월 만에 MBC로의 출근을 시작한 권 PD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사원증을 찍어 공유했다. 그는 “반가워. 오랜만이야”란 짧은 글로 소회를 남겼다.
이를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 ‘이**’는 “이제 PD님의 이름을 사회면 기사가 아닌 연예면 기사에서, 예능프로그램 엔딩크레딧에서 볼 수 있겠네요. 그 당연한 결과를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오래 속을 앓아오셨을까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동시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밖에도 해당글에는 1,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권 PD의 MBC 복직을 축하하는 네티즌들의 응원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