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자유당 시절 정치깡패, 침묵하는 언론” 개탄…추선희 잠적 10일째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허현준 선임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게 JTBC 사옥 앞 규탄 집회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와 ‘언론 탄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는 4월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허 행정관이) 궁지에 몰리니 추(선희) 총장님한테 전화한 것”이라며 “(허 행정관이) JTBC 앞에도 가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JTBC 가면 됩니까? 안 되잖아요. 지금 JTBC 가서 뭘 잘한 게 있어 어버이연합을 떠들어댑니까? 그래서 복수당하고 있는 건데”라며 “자기(허 행정관) 살려고 지금 어버이연합을 내보내려 그런다”고 주장했다.
앞서 추선희 사무총장은 4월22일 기자회견에서 “월요일부터 JTBC 집회에 나간다. 거기서 한번 싸워보자”면서 4월25일 JTBC 사옥 앞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그러나 22일 오후 시사저널의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 열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가자 추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이 잠적, JTBC 규탄 집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한편 어버이연합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추선희 사무총장은 10일째 잠적한 상태다. 지난달 22일 해명 기자회견 후 모습을 감춘 상황으로 증거 인멸 및 윗선과 말 맞추기에 들어갔다는 관측과 신변 이상설이 나오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측근들은 “수도권의 모처에 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소재는 밝히지 않고 있다.
시사저널 해당 기사에 네티즌들은 “야당은 당장 특검을 실시해라”, “청와대는 아직도 1970년대에 살고 있구나. 언론자유는 후퇴하고 국민들 통신 조회 멋대로 하고”, “국가권력을 정권유지와 사리사욕에 남용하는 건 탄핵감인데 거의 모든 언론이 침묵하는 이시대가 과연 민주사회인가”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또 “청와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행정관의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렇게 마무리 지을 것 같은데”, “어버이연합의 말도 안되는 집회들, 국정원 같은 기관이 개입된 줄 알았지 ‘국민소통위원회’?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자유당 시절 정치깡패 나라가 개판이다”, “언론 장악, 언론 재갈, 언론 탄압, 요즘 유신 귀태 정권의 실상이다”, “20대 국회는 언론장악에 대한 청문회와 어버이연합 관제데모에 대한 청문회 실시하라” 등의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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