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전경련 항의 방문…“전경련 돈 움직일 수 있는 검은 컨넥션 인물 밝혀라”

오천도 “추선희 연락두절? 말 맞추는 거지…억울함 호소하며 ‘일베’ 글 보내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와 소속 회원 3명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버이연합과 전경련을 규탄하고 있다. ⓒ 김영우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와 소속 회원 3명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버이연합과 전경련을 규탄하고 있다. ⓒ 김영우 기자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오천도 대표가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을 항의 방문해 “전경련의 돈을 움직일 수 있는 검은 컬렉션의 인물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오 대표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소속 회원 3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전으로 치부된 사회단체는 물러가라”며 어버이연합을 규탄했다.

이들은 전경련을 향해 “전경련에 물어본다, 종북은 있고 친일재벌은 없는가, 재벌 옹호하는 것이 어찌 시민단체인가”라며 “노동착취 사주금인가, 입장을 밝히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시민사회가 썩으면 나라가 썩는 것”이라며 “최소한 진보집권 시절 보수단체 기자회견이든 집회이든 진보시민단체는 맞불 시위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이번 검은 컬렉션 머니의 주범이 누구인지 전경련은 입장을 밝히고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 앞에 낱낱이 전부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추선희 사무총장이 연락 두절된 것에 대해 “튄 것이다, (입을) 맞추느라고”라고 말했다. 또 전경련의 5억대 자금 지원에 대해 “여기서 다 밝힐 수 없지만 그 돈을 노인들한테 다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찰에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 대표는 “만약 청와대 허현준 행정관이 관여돼서 경실련이 고발조치 하지 않으면 내가 할 것”이라며 “사실이잖아,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어버이연합과 전경련을 규탄하고 있다. ⓒ 김영우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어버이연합과 전경련을 규탄하고 있다. ⓒ 김영우 기자

오 대표는 추 사무총장으로부터 지난 16일 카카오톡 문자가 왔다며 그 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추 총장은 극우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애국자 행세하며 탈북자 등치고 보수단체 등친 악질모사꾼>란 제목의 글을 오 대표에게 보냈다.

오 대표는 “이 사람이 돈을 받아갔다는 거지”라며 “자기는 억울하다는 것을 나한테 보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그래서 17일 ‘남을 탓 하기 전에 남의 장점을 먼저 보고, 남을 욕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보라’고 답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관련 <시사저널>은 11일 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 알바 고용’ 의혹을 보도했고 18일 퇴직 경찰 모임 재향경우회의 보수단체 집회 ‘알바비’ 지원 의혹을 보도했다. 전경련의 억대 자금 지원 의혹은 이후 19일 JTBC를 통해 보도됐다.

오 대표는 “자식이 죽었는데 국물이 넘어가겠냐, 땡볕 아래서 단식하고 있는데 그 앞에 가서 폭식을 했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폭식투쟁을 한 것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 김영우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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