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쇼하고 4년 공약 놀고, 나라빚 수백조 만들고 대통령 봐서 찍으라?”
새누리당 최경환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과 대구 지역 11명의 후보자들이 6일 공천파동을 용서해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서도 구사했던 읍소 전략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새누리당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당시 치러졌던 6.4 지방선거에서 김무성‧서청원‧윤상현‧나경원 등 중진 의원·주요 당직자들이 “도와주십시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차용한 유세를 했었다. 한달 후 7·30 재보궐선거에서도 읍소 전략을 펼쳤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경환 위원장을 비롯해 김문수, 윤재옥, 김상훈, 곽상도, 정태옥, 이인선, 추경호, 곽대훈, 양명모, 정종섭, 조원진 등 11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9번을 받은 경북대 교수 출신 조명희 후보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출마가 무산된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함께했다.
최 위원장은 “화합하고 단합해 대구를 발전시키라는 명령도 못 지켰다 죄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들에게 회초리를 때려달라”라고 읍소했다.
또 그는 “후보자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우리 박 대통령을 위해 이번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다시는 박 대통령을 잘못 모신다든지 대구 민생을 외면한다든지 우리끼리 싸우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재옥 의원이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했으며 최 의원과 11명의 후보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대구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만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며 “위기 때마다 나타나는 영화 속의 영웅처럼 대한민국을 구하셨다”고 호소했다. 호소문 낭독 뒤 이들은 집단으로 사죄의 큰 절을 올렸다.
앞서 최경환 의원과 이철우, 김광림, 장석춘, 최경환, 백승주, 강석호, 박명재, 이한성 후보 등 경북지역 후보자들은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영정에 헌화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선거 때만 되면 눈물 흘리고 무릎 꿇고 읍소하다가 선거 끝남 얼굴에 철판을 깔지”, “지방선거에 대통령 눈물 닦아주라 피켓 1인 시위 선거로 재미 좀 보더니”, “지난번에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뀐다고 도와달라더니~~ 이번에도 쇼하네”, “추접하네, 국회의원 선거에 왜 대통령 얼굴 보고 뽑아달라 하지? 대통령이 만병통치약인가? 나라 빚이 수백조가 늘었는네, 뭘 잘했다고”, “정말 쇼도 이런 쇼는 첨봤다. 목에 힘주며 얼굴에 철판 깐 게 어그저께다. 진박타령하며 국민을 우롱하더니..”, “2주일동안 쇼하고 4년동안 공약은 놀면서 해외여행 다니면서 세금만 쏙쏙 빼먹는 합법적인 도둑놈들”, “정말 퍼포먼스다. 진정성 없는 표구걸 행위. 대구시민이 그렇게 만만한가?”, “대통령을 봐서 더 못 찍어”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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