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힌 삶…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위안부’ 피해 생존자 45명으로 줄어.. 네티즌 영면 기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모 할머니가 15일 오후 8시29분께 경남 양산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향년 9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5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1926년에 태어난 최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식모살이 등을 하다 16세가 되던 해 일본공장에서 일하게 해준다는 취업사기로 끌려가 대만에서 약 4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했다.

해방 후 배를 타고 고향으로 귀국, 가난과 성노예 생활에서 얻은 질병으로 고통스럽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할머니가) 작년부터 온몸의 지독한 통증을 힘겹게 견뎌내시다가 최근 입원하셨던 요양병원에서 끝내 눈을 감으셨다”며 부고를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함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도 자신의 SNS에 부고를 띄우며 최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