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유년 할머니가 8일 새벽(한국시간) 3시30분쯤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에 따르면, 고 박유년 할머니는 지난 2007년부터 양아들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최근 폐와 심장에 물이 차는 등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922년생인 박 할머니는 19살이던 1941년 부산에 놀러갔다가 일본 군 간호원으로 가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에 속아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박 할머니는 일본 패전 뒤인 1945년에야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부산에서 생활하다 이후 경기도 파주로 옮겨 산나물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6월 이후에만 김외한, 김달선, 김연희, 최금선 할머니 등 피해자 5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191명이 사망, 생존자는 47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