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존자 49명..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과 연대 필요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연희 할머니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9명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5살때 서울에 올라온 김 할머니는 국민학교 5학년 재학 중이던 1944년 일본인 교장에게 차출돼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으로 간 김할머니는 시모노세키를 거쳐 도야마현에 있는 항공기 부속 공장에서 9개월간 일했다. 이후 아오모리현 위안소에 끌려가 7개월간 위안부로 생활했다.
해방 이후 귀국한 김 할머니는 일본군의 학대와 위안소에서 입은 고통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 평생 독신으로 산 할머니는 가사 도우미로 일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렸다. 2010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이달 11일 김외한, 김달선 할머니가 생을 마감한데 이어 김연희 할머니까지 별세해 6월 들어서만 피해자 3명이 세상을 떠났다. 정대협은 “하루빨리 할머니들이 고통을 덜어놓고 여생을 편히 사실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화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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