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위안부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 특별시사회가 열린 지난 1월30일 뉴저지 에지워터 멀티플렉스 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한결같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실상에 몸서리쳤다. 이날 관객들은 10대부터 중노년까지 다양했다. 외국인 관객들도 20%의 비중을 차지했다. 관객중에는 세계 최초의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제임스 로툰도 시장도 있었다. 백영현 '일전퇴모' 대표는 "감독은 14년을 바쳐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걸 볼 두시간도 못낸다는건 말이 안된다. 해외동포와 국민 전체가 '귀향' 보기 운동이라도 벌이자"고 제안했다. <사진=미디어조아 제공/뉴시스>

김제남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2일 “박근혜 대통령께 ‘귀향’을 보실 것을 요구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과 호흡하라, 인류의 일원으로 호흡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제출했으며 ‘12.28 위안부 합의’ 발표문 전문의 영어 번역본도 함께 보냈다.

이에 대해 김 부대표는 “일본 외무대신의 대독 사과가 진정성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이제는 대통령의 ‘최상의 합의’가 ‘최악의 합의’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전날 조정래 감독의 ‘귀향’ 영화가 미국 뉴욕 시사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을 지적하며 김 부대표는 “나도 시사회에서 봤다, 일본정부가,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 성범죄행위에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몸서리치며 공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대통령이 일본의 전쟁 성범죄‧인권유린의 역사적 진실을 직시해야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며 대통령이 꼭 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김 부대표는 “정부는 이제 일본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 할머니들이 원하지 않는 합의를 한 사실을 인정하라”며 “합의를 존속할 이유가 명백히 사라졌다. 조속히 12.28 합의 무효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다음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이다. 이용수 할머니와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10대 소녀들이 강제로 끌려가 전쟁 성노예가 되고 죽임까지 당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영화는 “20만명의 소녀가 끌려갔고 238명만이 돌아왔다. 그리고 현재 46명만 살아 있다”고 전하고 있다.

관련 1월30일 ‘뉴욕 시사회’가 관객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네티즌들은 온 국민이 봐야 할 영화라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