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개봉.. “해외동포와 국민 전체가 ‘귀향’ 보기 운동 벌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담은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미국 관객들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었다.
지난 1월 30일 뉴저지 에지워터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열린 <귀향>의 특별 시사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은 물론, 외국인 관객들도 2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남성 관객은 “아내와 함께 왔는데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많이 울고 충격을 받아서 끝까지 보기가 어려웠다”면서 “정말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이 실감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관객 안해원 씨는 “20만이 넘는 소녀들 대부분이 전쟁터에서 성노예를 강요받다가 고통스럽게 죽거나 영영 고향땅을 밟지 못한 게 아닌가. 혼백이라도 돌아오기 바라는 ‘귀향(鬼鄕)’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팰팍의 위안부기림비 조경을 무료로 돌보고 있는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치시민모임) 백영현 공동대표는 “한국 언론이 ‘귀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해야 한다”면서 “감독은 14년을 바쳐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걸 볼 두 시간도 못 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해외동포와 국민 전체가 ‘귀향’보기 운동이라도 벌이자”고 제안했다.
미국 시사회 소식을 접한 네티즌 ‘폰사랑****’은 “영화 ‘귀향’, 대한민국 국민과 교포가 많이 봐야겠지만,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더 많이 봐야 한다고 본다”면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은 미래가 없다는 것을 세계인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반짝**’은 “우리가 영화를 보는 것이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개봉 기다린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 밖에도 “무조건 봅시다, 알립시다. 저들의 만행을..”, “극장 개봉해서 우리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일본의 만행은 평생 홍보해야 됨”, “한국에서 상영하면 꼭 보고 역사를 가슴에 새겨 놓겠습니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이런 것도 개봉 좀 해주세요”, “귀향도 세월호 이야기도 저는 국내 개봉한 줄도 몰랐어요”, “청와대에서도 상영하기를 희망 합니다”, “인터넷에 유포해서 전 세계인이 보게 해야 한다”, “이런 영화는 전 국민이 봐야 한다”는 등 반응이 잇따랐다.
영화 <귀향>은 1943년 15세의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지옥과도 같은 생활을 한 강일출(88)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투자자를 얻지 못해 스텝과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제작을 시작, 7만3천여 명의 시민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보태 무려 14년의 제작기간 끝에 지난해 12월 첫 시사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오는 2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