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무책임 똥별들, 이거야말로 국가위기상황”
키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빌미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주말(9, 10일) 우리 군 최고위 수뇌부인 해군과 공군의 참모총장들도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방부가 13일 전국의 군 골프장 29곳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골프를 친 현역 장성을 조사한 결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이 키 리졸브 훈련 개시 전날인 10일 부하 장교들과 함께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파악했다.
국방부는 두 총장을 포함해 서울의 태릉골프장, 해군의 평택골프장, 공군의 성남골프장 등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현역 장성들의 명단을 파악해 13일 감사원에 제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군 골프장은 체력단련장 개념으로 부대 바로 옆에 있어 군 관계자들이 운동 중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시 복귀할 수 있다”며 “최고위 장성들을 비롯해 지난 주말 골프를 친 현역 장성들 대부분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고 <동아>는 전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이 있는 지하 벙커에서 안보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군과 공군 최고 수뇌부인 해군·공군 합참의장은 한가로이 골프를 즐긴 것이다. 군 수뇌부의 안보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지난 11일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 주요 직위자들은 스스로 골프 약속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는 브리핑과도 정면배치되는 내용으로 군의 축소은폐 의혹까지 가중될 전망이다. 김 대변인도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주말 라운딩을 즐겼다.
네티즌들은 “진짜 가관이다. 어마어마한 국방예산 어디로 가나 했더니 다 골프장으로 가나보다. 웬 골프장이 이렇게나 많냐?”(ki*****), “이거야 말로 국가위기상황이네요”(mot******), “철책선을 지키는 군용 수색견보다도 책임감이 없는 똥별들, 진짜 X만도 못한 놈들이다”(ASe********), “군 골프장을 전부 파내던지 해야지 도대체 골프에 환장하지 않고서야”(mett*****), “미군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한국군 50년 노예 근성”(F*), “군인정신이 썩었다. 진짜 전쟁나면 이 나라를 지킬 군인은 있는 것인가 묻고 싶다”(폴라**) 등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