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조현아, 반성은?…정의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세상”
‘땅콩회항’ 사건으로 5개월간 구치소 수감 생활을 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치소에서 편의를 받기 위해 브로커에게 대가를 준 혐의가 드러나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진그룹 쪽이 브로커를 통해 구치소 쪽에 조 전 부사장을 잘 돌봐달라고 청탁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서울남부구치소 쪽에 구속 수감돼 있던 조 전 부사장을 잘 보살펴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한진그룹 쪽에서 렌터카 정비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사업가 염모(51)씨를 지난 26일 구속했다.
검찰은 고위층이나 실무진에 실제로 금품 제공이나 향응 접대가 이뤄졌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조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 건으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월을 선고 받자, 평소 알고 지내던 한진그룹 계열사 서모 사장에게 “구치소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조 전 부사장에게 편의를 봐달라고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당시 구치소에 수감 된 조 전 부사장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큰 딸의 건강 상태를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진쪽은 염씨를 통해 구치소에 말을 넣기로 하고, 염씨는 서울 남부구치소 의무과장에게 “조 전 부사장의 심리가 불안정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운동을 자주 시켜주고 면담을 자주 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나자, 한진은 염씨에게 한진렌터카 강서지역 정비 용역사업을 맡겼다. 염씨가 정비를 맡은 차량은 300대로 한 달 매출은 200만 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진과 염씨는 “실제로 얻는 이득액은 거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수사하던 중 한진 임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살펴보다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구치소에서 반성문까지 써가며 개과천선 하는 척 하더니, 뒤로는 브로커 동원했냐? 처음부터 끝까지 금수저, 갑질 행세!”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SNS에서는 “가지가지 한다. 썩었다 이 나라”, “조현아가 반성하고 있다고 판결한 판사 머리 박아라!”, “정의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찾을 수가 없는 세상”, “보아하니 브로커가 먼저 접근을 했고 충성심을 보여주려는 가신들이 무리수를 둔 것 같은데, 평소 조직분위기가 얼마나 뭣 같으면 부하들이 저런 거래까지 했을까 싶다. 걸리면 자기 혼자 뒤집어쓰고 감방 갈 일인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조현아씨 또 구치소 들어가게 생겼다. 안타깝다. 이번에도 편히 있으려면…”, “대한민국 사법부의 위엄. 구린내가 진동하지 않는 구석이 없고, 조현아 역시 반성 없는 기간을 지냈겠네. 미국에서 재판 반드시 받으시길…”, “조현아 때문에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이 엄청난 손해를 봤는데 구치소 생활 편의를 위해 브로커에게 정비사업권까지 줬단다. 대한항공은 조현아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라!”, “(대한항공) 마일리지까지 없애가며 남긴 이익을 조현아 편의를 위해서 썼냐?”고 비꼬는 반응도 상당수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