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당 혁신에 나섰지만 문재인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 또 야권재편을 위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잘하고 있다’(22%)의 3배에 달했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잘하고 있다’ 43.3%와 ‘잘못하고 있다’ 42.2%로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하게 나왔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64.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 Ⓒ CBS 노컷뉴스 해당기사 캡처

그런가하면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야권재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48%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고, 24.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21.9%, 모름‧무응답이 5.4%로 집계됐다.

‘실제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7.6%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28.2%)보다 많았다. 34.2%는 모름.무응답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발언에 따른 논란과 최근의 최재성 사무총장을 놓고 불거진 갈등, 또 외부적으로 천정배 의원의 신당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문 대표 체제에 대한 공고함을 떨어뜨린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여론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같은 결과와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째**’는 “박근혜 잘한다가 30프로가 넘고 못한다가 60프로가 조금 안 되는데, 문대표가 못한다가 66프로? 웬 코미디?”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 ‘san***’는 “문재인이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겠지”라면서도 “그러나 기사 내용은 동의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노무현 흔들기와 매우 흡사하다.. 더러운 정치판”, “그럼 새누리는 잘하는 거냐? 인물 없단 소리 말고 최악을 피하는 투표 좀 합시다”, “정계개편 바라는 건 여당 지지자들이겠지”, “동의 못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다른 건 몰라도 천정배 야권재편 통계에서 여론조사의 신빙성이 상당히 의심된다” 등 여론조사 결과 자체를 못믿겠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반면, 네티즌 ‘장강**’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믿든 안 믿든 개인의 자유”라면서 “다만 야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그것이 여론의 뒷받침 없이는 구체화되기 어렵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당 창당을 비난하는 것도 지지하는 것도 역시 자유지만 그동안 중요한 국면에서 친노 지도부의 헛발질과 자살골까지 봐온 국민들이 이제는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문재인 대표가 17.0%, 박원순 서울시장이 15.6%를 얻어, 문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박 시장을 따돌렸다. 그 뒤를 이어 김부겸 전 의원(11.6%), 안철수 전 대표(9.5%), 천정배 의원(6.6%), 이재명 성남시장(6.4%), 안희정 충남지사가 4.0%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50%)와 휴대전화(50%) RDD(무작위 임의걸기)를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