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하며 소폭 반등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2~26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3%(매우 잘못함 41.4%, 잘못하는 편 18.9%)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모름/무응답’은 6.1%였다.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악화된 여론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간 기준으로는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직전까지는 급락했고, 이후에는 가파른 계곡 형태의 V자형으로 급등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7.2%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7%포인트 오른 30.1%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5.4%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4%포인트 하락한 22.1%로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15.6%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안철수(6.6%), 김문수(4.8%), 안희정(4.2%), 홍준표(4.0%), 정몽준(3.8%), 남경필(2.9%) 순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5.1%였다.
여권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20.2%로 1위를 차지했고, 오세훈 전 시장이 6.2%로 2위로 올라섰다. 김문수 전 지사는 5.7%로 3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6위에 머물렀던 유승민 원내대표는 2.0%포인트 상승한 5.4%로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한편, ‘유승민 사퇴 압박’과 관련해 (사)의제와전략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go발뉴스’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여당의 야당 역할을 하면서 여권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반기 든 것 자체가 싫은 것이다. 사퇴하거나 쫓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