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욕 먹어야 오르는 지지율? 결국 박근혜가 키워준 셈”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유승민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올랐다.
1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8~9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 의원은 19.2%의 지지도를 얻어 18.8%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를 앞질렀다.
유 의원의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13.8%p나 급등한 수치로, ‘유승민 찍어내기’의 역풍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과 김 대표 다음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6.0%),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3%), 정몽준 전 대표(4.4%)로 조사됐다.
특히 유 의원은 대구·경북에서도 26.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광주·전라(27.7%), 대전·충청·세종(23.9%)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30.7%)와 30대(28.8%)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조사되며 김 대표(40대: 13.1%, 30대: 4.8%)와 큰 격차를 보였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7.6%, 10.1%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0.1%로 2위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27.2%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다.
한편, 원내대표직 사퇴 후 급상승한 유 의원의 지지율에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박근혜가 키워준 남자는 비서실장 출신의 원조친박 유승민인 셈이네요. 욕을 먹어야 지지율이 올라간다니”(이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네요”(키위***), “역시 예상했던대로”(잊지****), “진짜 얼마나 재미있을까 원하는대로 다 되니까”(싱**), “일단 김무성을 견제해서 좋긴한데 결국 새누리가 원하는 시나리오 같기도 하고”(the****), “이거 고도의 새누리 프레임이 아닐까 생각이”(soel******), “무의미한 지지도. 바람처럼 사라질 지지도”(리틀****) 등의 반응들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