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사퇴’ 유승민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네티즌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박수로 쫓아내다니…입법부 참수 당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 13일 만에 결국 사퇴했다.

8일 유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총회 결과를 수용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앞서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그를 비난한 지 13일만에 이뤄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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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4시간 가량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된 ‘사퇴 권고’ 의견을 직접 전달했고,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며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가치는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사상 유례없는 여당 원내대표의 ‘찍어내기’ 사퇴에 네티즌들은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한 네티즌(칼문****)은 “정치를 꼬라지로 하는 대한민국.. 훌륭하다”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굴참**)은 “진짜 사퇴하는구나. 이게 북한과 뭐가 다른가? 헌법대로 행한 유승민이 못 견디는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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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음은 김무성 차례”(stor*****), “오늘 입법부는 참수를 당했다”(무**), “언제인가부터 이 나라가 개판이 되었다”(통**), “하나같이 환관이기를 자초하고 구신들임을 자명하는 결과”(오벨***), “겉모습만 민주주의 흉내를 내고 있는 이 나라 정치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사건”(일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다”(꽈리**) 등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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