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8시 뉴스는 24일 관광버스 안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승객들의 행태를 보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간베스트 노래를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SBS

24일 <SBS> 8시 뉴스는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이라는 제목으로 버스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승객들의 행태를 보도했다. 문제의 뉴스에는 ‘MC 무현’이라는 노래가 배경음으로 사용됐다. ‘MC 무현’은 일베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음성을 합성해 만든 노래들이다. 주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데 사용된다.

앞서 <SBS>는 2013년 8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코알라를 합성한 ‘노알라’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내는 등 여러 차례 일베 관련 방송 사고를 냈다. 같은 해 11월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 일’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를 내보내 비판을 받았다.

당시 <SBS>는 “프로그램 책임자를 즉각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영상이나 자료화면을 보관하는 ‘이미지 뱅크’의 범위를 확대하고 여러 사람이 체크하는 이중 점검 체제를 갖추겠다”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방송사고는 노 전 대통령의 6주기를 맞은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여론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 SBS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노래를 방송에 보도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SBS> 관계자 역시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내부 유포자에게 처벌조치를 내릴 예정”이라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사과문으로 끝날 일이 아니니 담당자 퇴출시켜라”(@tbfy***), “잊을 만하면 터트리는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방송사고. SBS 내 암약하는 일베의 고의성 짙은 인증 일환이 아닐까?”(@nori***), “SBS는 정기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드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저질 방송”(@yyo***)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