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또 다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벌써 네 번째 같은 실수를 반복하자 일각에선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서는 ‘만능 가위 손’ 이라는 주제로 종이 아트를 하는 송훈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제작진이 신윤복의 ‘단오풍정’ 원작과 송씨가 제작한 종이조각 작품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원작으로 소개된 신윤복의 ‘단오풍정’ 왼쪽 상단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것이다.

원작 ‘단오풍정’의 왼쪽 상단에는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보는 동자승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자리에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넣음으로 마치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보는 색한인 것처럼 폄하한 것.

이같은 합성 사진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 ⓒ 'SBS'

이에 대해 SBS 측은 ‘go발뉴스’에 “담당 PD가 편집과정에서 구글에서 이미지를 다운 받으며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일단은 단순 실수로 알고 있고 경위를 제작진에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가 재차 반복되는 실수에 대한 대책을 묻자 “주의를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자꾸 발생되다 보니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청을 제작진에 했다”며 “이같은 방안을 포함해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SBS>는 각각 ‘8시 뉴스’와 ‘스포츠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 희화화한 이미지와 연세대 로고를 합성한 일베 사진을 사용한 바 있다.

이 문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SBS>는 지난 3월 ‘런닝맨’에서 또 한번 일베 사진을 사용해 파문을 일으켰다.

반복되는 ‘일베 논란’에 네티즌들은 “실수가 반복되면 고의”(프**), “일하는 사람들 중에 있겠네요”(마리***), “변명 수준이 그렇군요. 한 두 번도 아니고 방송국 자체에서 크게 사과해야 할 것 같은데”(딸기**), “발 빼는게 보통이 아닌데, 한번이면 몰라도 수없이 저질러놓고 그 때마다 실수다, 이해해달라”(형상**),

“구글도 함 규제 해 보시지”(쪽지가*******), “계속 저러는 데 자체적으로 징계 안 먹나요?”(류*), “왜 사람들은 말단 직원의 짓이라고 생각하는지요?”(인생의***), “한 두 번도 아니고 진짜..”(익일****) 등의 거센 비난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