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10명 중 6명 “무상급식 중단은 잘못”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교육청과 협의해 추진해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오는 4월부터 도내 무상급식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도민 10명 중 6명은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경남 CBS의 의뢰로 지난 14일과 15일 양일 간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59.7%로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32.0%)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인 저 연령층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40대에서 ‘잘못한 결정’은 76.2%, 30대 74.5%, 20대 60.3% 순으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50대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각각 49.8%로 ‘잘못한 결정’ 42.7%보다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잘못한 결정’ 47.3%, ‘잘한 결정’ 41.8%로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 소득계층에서 62.7%로 가장 높았다. 또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소득계층에서도 61.1%로 높게 조사됐다.

특히 6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에서 59.9%, 저소득층인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각각 57.8%, 57.0%가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 KBS
ⓒ KBS

한편 경남도가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서는 경남도민의 60.0%가 ‘무상급식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교육청과 협의해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홍 지사의 주장과 같이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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