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지원 예산 전면 중단 결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영화 예고편을 감상했다는 보도가 나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7일 <시사인>은 「도지사님, 영화 보러 오셨나 봐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2일 홍 지사가 임시의회 개회 직후 인터넷으로 개봉 예정 영화 예고편을 감상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임시회는 매우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였고, 경남도의회는 ‘민감하고 논란이 되는 사안을 다룰 예정’이라면서 일반인들의 방청마저 불허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경남도가 무상급식을 폐지하는 대신 시행하려고 하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관련 조례안과 무상급식 폐지에 따른 경남도 교육청의 예산 수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야당 도의원 발언 도중에도 포털 사이트 뉴스·영화 페이지를 오간 것은 물론 최신 영화 검색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SNS 에서는 비판섞인 조롱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특히 지난 11일 홍 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결정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는 곳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이용한 패러디가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도의회에 뭐하러 갔냐 점심은 먹었냐? 밥이 아깝다”(푸른*),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거냐 하시던 양반이”(dis*******),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거냐? 도의회에 영화 보러 가는거냐?”(발리*****), “아이들 무상급식보다 도지사의 무상영화가 더 중요한 준표”(감자**), “의회에 영화보러 가네”(숑*), “저 컴퓨터도 무상지원인데 아이들 밥은 그냥 줄 수 없다고?”(짱***), “도지사직 내려 놓고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보시지”(강*) 등의 비판 글들이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