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차량 돌진 60대男 ‘단식 돌입’

“다케시마의 날 철회, 약탈문화재 반환하라”

극우파 일본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에 분개해 일본대사관에 화물차를 몰고 돌진한 60대 남성이 일본 정부에 ‘다케시마의 날’ 철회 등을 요구하며 26일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창근(63)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투쟁으로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철회하고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성의 환지본처, 약탈문화재 6만6000여점을 반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일본대사관을 들이받았다는 이유로 대법원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지만 일본 정부는 말뚝테러를 자행한 스즈키 노부유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스즈키 노부유키가 정당한 대가를 치를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일본을 상대로 강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불교신자인 김씨는 기자회견 후 조계사 경내에 텐트를 치고 단식에 돌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7월 극우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씨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편 위안부 소녀상 옆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말뚝을 세운데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화물차를 몰고 주한일본대사관 철제 정문을 들이받았다.

이 일로 김씨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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